엔비디아·AMD·마이크론 … 반도체株 일제히 반등
모건스탠리 긍정적 의견에
AI 반도체 관련 종목 화색
필라델리아 지수 큰폭 상승
엔비디아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은 모건스탠리 보고서 영향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09% 상승한 437.53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1일까지 한 주간 약 8.56% 조정받으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약 5%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투자를 제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매출 중 약 20%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오히려 이번 조정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엔비디아는 다시 반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으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했다. 최근 종가 대비 약 14.27%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 셈이다.
CNBC는 모건스탠리가 보고서에서 "공급망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AI 반도체 시장 내에서 수요 초과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소 3000개의 엔비디아 'H100' 반도체를 구입했고 아랍에미리트(UAE)도 엔비디아 고성능 반도체 수천 개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약 205.64% 급등한 엔비디아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CNBC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2분기에 주당순이익(EPS) 2.07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 상승세로도 이어졌다. 14일 AMD와 인텔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10%, 2.26% 상승한 111.98달러, 35.68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도 이날 6.07% 상승한 6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7% 반등한 3615.45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05% 오른 1만3788.33을 기록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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