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물갈이 어디까지… 김영섭 대표 행보 촉각
대대적 구조조정 전례
30일 선임 앞두고 '술렁'
5개월간 경영 공백 상태인 KT가 2주 후 새로운 수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LG맨 출신인 김영섭 차기 KT 대표 후보자(전 LG CNS 대표·사진)가 연일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매출 25조원' 규모의 KT그룹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에 있어야 했던 임원 인사가 최고경영자(CEO) 공석으로 연기돼 왔는데, 김 후보자가 부임하면 9월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차기 KT 대표 최종후보자로 선정된 김 후보자는 연일 KT 주요 사업 부서에서 현안을 보고받고 있다.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식 60%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대표로 선정된다. 김 후보자는 LG 출신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제기한 'KT 이권 카르텔'과 거리가 멀고, 이미 경영 능력을 입증해 무난하게 주총 투표를 통과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럴 경우 김 후보자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KT그룹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김 후보자는 언론과 접촉을 피하면서 연일 KT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 재무통이자 외부 인사라는 이력을 감안했을 때 그가 부임한 이후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사 개편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사내이사로 내정된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제외하고 일정 규모의 임원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직원을 대상으로는 전임 외부 출신 KT 회장인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전 회장처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전 회장과 황 전 회장은 각각 6000명, 80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KT의 현재 인력은 약 2만명으로 SK텔레콤(5400여 명), LG유플러스(1만여 명)에 비해 많은 편이다. 직원 1인당 순이익을 따져 보면 SK텔레콤이 100을 벌 때 KT가 29, LG유플러스가 49를 벌어들이고 있다.
다만 김 후보자의 경영 스타일상 대규모 갈등을 야기할 명예퇴직보다는 실력 위주의 평가 제도를 도입해 KT의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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