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의대 연구진 “코로나 후유증 사망 위험 독감 2배 이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이 생각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의과대학 앤드류 오세런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 중증 감염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퇴원한 이들의 30일 내 사망률이 10.9%로, 같은 기간 독감 퇴원 환자들의 사망률(3.9%)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 1일~2022년 8월 31일 만 65세 이상 코로나 환자군 88만3394명과 인플루엔자 환자군 5만6409명을 추적·비교한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9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코로나 바이러스 중증 감염자의 경우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몸에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데 있다. 코로나 및 독감 퇴원 환자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다양하나 사인별 사망 위험을 살펴봐도 코로나가 독감을 앞섰다. 심방세동 위험 측면에서 비교하면 코로나군 사망 위험은 29.5%로 인플루엔자군(19.2%)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았고, 심부전 위험도 코로나군이 49.9%로 인플루엔자군(43.4%)을 앞섰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코로나군은 52.9%, 인플루엔자군은 39.2%로 격차가 더 컸다.
아울러 30일 이내 재입원할 위험 역시 코로나에 걸렸던 환자는 16%,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환자는 11.2%로 차이를 보였다. 오세런 박사는 “코로나에 걸렸던 환자는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환자보다 분명하게 사망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코로나 완치 환자의 조기 사망을 막기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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