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서빙, 보안감시…로봇에 꽂힌 통신사

이주현 2023. 8. 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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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이 로봇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다.

이 통신사는 연내 농업용 배송로봇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통신3사가 서비스 로봇 사업에 뛰어든 데엔 무선통신사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이들 업체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AI 사업과 연계가 쉽다는 점도 로봇 시장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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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KT·SK텔레콤
5G 기술 활용, 새 먹거리 발굴
인공지능과 결합 시장 선점 나서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가운데)이 지난 6월 열린 ‘AI 사업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송·서빙·방역 로봇 등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통신사들이 로봇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다.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로봇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성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국내 로봇업체인 유진로봇과 물류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진로봇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물류로봇인 고카트를 2021년 상용화한 업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5세대(5G) 이동통신 망을 함께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물류로봇 구독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맨 오른쪽)이 유진로봇의 물류로봇인 고카트250을 살펴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서빙로봇 클로이를 출시하면서 로봇 시장 선점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달 국내 서빙로봇 업체인 브이디컴퍼니와 함께 협업 상품인 ‘유플러스 서빙로봇 푸두봇’도 선보였다. 브이디컴퍼니가 개발한 서빙로봇인 푸두봇에 LG유플러스의 소상공인용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결합한 형태다. 지난 6~7월 직원 180명을 대상으로 일본 서비스 로봇 사업 현장에 대한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전사 차원에서 로봇 사업을 차세대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뚜렷하다.

KT도 2025년 AI 사업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로봇 사업을 밀고 있다. KT는 지난달 27일 현대엘리베이터, LG전자와 MOU를 맺었다. 향후 미래 도시(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수직 공간을 연결하는 승강기, 수평 공간을 연결하는 로봇 간의 연계를 노리기 위해서다. KT가 스마트시티에 맞는 로봇 서비스를, 현대엘리베이터가 승강기 기술을, LG전자가 로봇 기술을 개발한다. KT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와 실외용 배송로봇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실내용 배송로봇 분야에선 이미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KT는 호텔, 병원, 주상복합 등의 건물에서 로봇이 스스로 승강기를 탑승해 물품을 배송하는 ‘KT AI실내배송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이 통신사는 연내 농업용 배송로봇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로봇 수천 대의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관리할 수 있는 AI 통합 관제 기술과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일관된 사용자경험(UX)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앞세워 국내 AI 로봇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보안·감시 등의 영역에서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화재, 가스 누출 등을 감시하는 ‘AI 로봇 키트’를 내놨다. 이 키트는 기존 로봇에 장착하는 형태여서 다른 로봇을 사용하는 이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3월엔 SK쉴더스, 뉴빌리티 등과 함께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의 사업화를 개시했다. 같은 달 이들 업체는 서울 도봉구에 있는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순찰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통신3사가 서비스 로봇 사업에 뛰어든 데엔 무선통신사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이동 가능한 로봇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선 5G 이동통신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들 업체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AI 사업과 연계가 쉽다는 점도 로봇 시장의 매력이다. 통신사별로 강조하는 주안점은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이 로봇과 AI의 접점을 부각하는 데 비해 KT는 로봇 사업이 서비스 중심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로봇을 스마트폰처럼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 기기’로 간주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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