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또 'EPL 레코드' 경신→엔조 이어 '1950억' 카이세도 영입...최근 3번 이적시장 지출 무려 1조 3400억

오종헌 기자 2023. 8.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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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리처리포트
사진=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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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첼시가 이적시장에서 또다시 거액을 투자했다.


첼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콰도르 축구대표팀 출신인 모시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우리와 8년 계약을 맺는 데 동의했다. 또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이세도는 "첼시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첼시가 나에게 연락했을 때 두 번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첼시 이적을 통해 나의 꿈이 이뤄졌고, 흥분된다. 첼시라는 팀과 함께하는 모든 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첼시에서 활약했던) 클로드 마케렐레와 은골로 캉테는 나에게 영감을 준 선수들이다. 난 내가 그들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두 선수의 기량이 더 뛰어나다. 이제 난 첼시를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첼시를 응원하며 경기를 봤다. 내가 여기에 왔다는 게 놀랍다. 선수들과 함께 나만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카이세도는 2001년생 에콰도르 출신 미드필더다. 그는 2021년 2월 에콰도르 리그를 떠나 브라이튼으로 이적했다. 곧바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시즌 도중에 합류해 2군 리그에 출전했고, 2021-22시즌 전반기에는 벨기에 소속 베이르스홋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6개월 뒤 다시 브라이튼에 돌아온 뒤에는 EPL 8경기를 소화하며 적응기를 보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이브 비수마가 떠난 뒤 기회가 찾아왔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으로 사령탑 교체가 이뤄지는 와중에도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시즌 종료 후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물론 브라이튼 입장에서는 잠재력이 폭발한 유망주를 헐값에 보내길 원치 않았다. 이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리버풀로 보냈기 때문에 비수마, 맥 알리스터에 이어 카이세도까지 잃을 수 없었다.


그러나 첼시와 리버풀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의 경쟁은 치열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시된 이후 첼시가 계속해서 브라이튼과 접촉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해졌고, 리버풀이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8억 원)라는 파격 제안을 제시했다.


사진=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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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은 카이세도가 이적을 원하는 의향을 내비치면서 입장을 바꿨다. 그는 첼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브라이튼 훈련장 내에서 자신의 소지품을 정리하는 등 마음이 아예 뜬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브라이튼은 가격표를 부착했다.


그들은 1억 파운드 이상을 제시하는 팀이 있다면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첼시도 포기하지 않고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3억 원)의 오퍼를 보냈다. 사실상 남은 건 선수의 몫이었다. 결국 카이세도는 첼시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이적사가는 마무리됐다.


이로써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 경신됐다. 잭 그릴리쉬가 아스톤 빌라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1억 파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기록은 지난 1월 첼시에 새로 합류한 선수가 깼다. 바로 엔조 페르난데스다. 엔조의 이적료는 1억 680만 파운드(약 1,814억 원)로 알려졌다.


사진=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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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이세도를 영입하면서 첼시는 다시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다. 특히,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그 선수만 데려온 게 아니다. 첼시는 크리스토퍼 은쿤쿠, 악셀 디사시, 니콜라 잭슨, 레슬리 우고추쿠, 로베르토 산체스, 앙헬로 가브리엘 등을 영입했다.


미국 축구 통계 매체 '블리처리포트 풋볼'에 따르면 이들의 이적료 총합은 3억 7,300만 달러(약 4,991억 원)에 육박한다. 물론 첼시가 내보낸 선수들도 있다. 카이 하베르츠, 메이슨 마운트, 마테오 코바시치, 칼리두 쿨리발리,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에두아르드 멘디 등이 처분되면서 첼시에 이적료를 안겨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최근 이적시장 행보는 놀라운 수준이다. '블리처리포트풋볼'은 올여름을 포함해 최근 3번의 이적시장에서 첼시의 영입 지출 총합을 나열했다. 첼시는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온 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웨슬리 포파나, 마크 쿠쿠렐라, 라힘 스털링, 쿨리발리 등을 데려왔다.


또한 1월 이적시장에서 추가 보강을 진행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뒤 부임한 포터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이때 엔조를 비롯해 미하일로 무드리크, 베누아 바디아실, 노니 마두에케, 주앙 펠릭스(임대) 등이 합류했다. 3차례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이적료 총액은 무려 10억 달러(약 1조 3,380억 원)가 넘는다.


현재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신임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훗스퍼를 이끌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특히, 토트넘 시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짧은 경력을 보냈고, 휴식기를 갖고 있던 와중에 첼시의 제의를 받고 다시 EPL 무대로 복귀했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첼시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음 경기는 오는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이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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