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용인 클러스터` 발전소 눈독

정석준 2023. 8. 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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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기를 공급할 신규 발전소 건설에 발전공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폐지 예정인 석탄 화력 발전소의 용량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신규 발전 사업 참여 의향은 모든 발전사들이 다 있지만 각 대체 물량과 가동기간 연장, 클러스터 인근 주민들의 수용성 문제 등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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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단지 신규 전기공급 수요
2050년까지 10GW 이상 필요
수요확보·수도권사업 등 호조
업계, 신설사업에 줄줄이 참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용인시>

정부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기를 공급할 신규 발전소 건설에 발전공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석탄 화력 발전소 폐쇄로 인한 대체 발전소 부지를 수도권에 집중하고 수요도 확보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도 용인 지역에 들어설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기를 공급할 발전소 신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업계의 투자가 마무리되는 2050년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필요 전력은 10기가와트(GW) 이상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의 4분의 1에 달한다.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폐지 예정인 석탄 화력 발전소의 용량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차 전기본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36년까지 석탄발전 28기를 점진적으로 폐지한다. 이로 인해 줄어드는 발전량은 11GW이며 액화천연가스(LNG)가 대체 물량을 맡고 신재생, 원전 등도 확대한다.

발전공기업들은 이미 노후 석탄을 대체할 발전 사업에 대한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남동발전은 560메가와트(MW)급인 삼천포 3, 4호기를 대체할 LNG 발전소를 경남 고성에 건설할 예정이며 삼천포 5, 6호기 등을 대체할 신규 발전소 부지를 찾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보령 석탄 화력발전을 가스복합발전으로 대체하기 위한 건설 사업에 나섰다. 한국동서발전도 당진 화력 발전을 울산 복합 발전 사업으로 변경한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신규 발전 사업 참여 의향은 모든 발전사들이 다 있지만 각 대체 물량과 가동기간 연장, 클러스터 인근 주민들의 수용성 문제 등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 발전 사업자를 선정해 전력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 공기업들이 갖고 있는 발전사업허가권과 노후 석탄 발전 폐지 계획 등을 고려해 대체 물량 추진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탄소중립, RE100 등 기업 경영 방향에 맞춰서 여러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부가 마련 중인 11차 전기본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수요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1차 전기본은 2024~2038년 적용될 발전 및 송·변전 설비 계획 등을 담는다.

일각에서는 5개 발전공기업이 컨소시엄 형식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을 담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미 각 발전공기업은 민간, 해외기업 등과 함께 컨소시엄 형식으로 다수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활용도 대안이다.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연구원,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함께 혁신형 SMR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전인 2030년대까지 수출시장 진입이 목표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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