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반등할 타이밍"…쏟아져 나오는 액티브 ETF

성상훈 2023. 8.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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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등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
실적 개선 전망에 외국인·기관 '쌍끌이'
ETF 출시로 수급요인 대폭 개선될 듯
Getty Images Bank


바이오주가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 반등할 것이란 증권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긍정적 전망을 반영해 바이오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역시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달에만 3개 액티브 ETF 출시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지난 3일 상장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1주일만(8월3~11일)에 순자산 4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등장한 바이오헬스 분야 액티브 ETF다.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에 투자한다. 이달 들어 바이오 주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ETF도 가격이 1주일만에 약 11% 상승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곧 의료·바이오 관련 액티브 ETF인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 ETF’를 내놓는다. 바이오 분야를 크게 신약개발,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3가지 분야로 나눠 대표 종목들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KRX 바이오지수’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액티브한 운용을 더해 초과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수명 연장, 비만 인구 및 웰빙 수요 증가, 의료AI 분야의 발전 등으로 인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오스코텍, 신테카바이오, 펩트론 등이 담길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집중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을 이달 말 출시한다. 대형주보다는 파마리서치, 휴젤, 제이시스메디칼, 덴티움, 메디톡스, 클래시스 등 소부장 기업 20개 종목들에 투자하는 ETF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가파른 기술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들이 바이오 분야 액티브 ETF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건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상승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기 백신에 집중했던 바이오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맞아 오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다른 분야에 역량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내년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TF 출시로 수급요인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가 상승 전망→ETF 출시 및 자금유입 증가→주가 상승’의 선순환 사이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중소형주들의 경우 신규자금이 조금만 들어와도 가격 상승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대형 기관들이 바이오 ETF에 신규 자금을 집행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됐다”고 말했다.

 외국인·기관은 바이오주 쌍끌이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들어 바이오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매수세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골고루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미약품,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쌍끌이 매수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바이오니아, 에스티팜, 알테오젠, 펩트론 등에 동반 매수세가 들어왔다. 이달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각각 506억원, 411억원 순매수했다. 바이오니아는 외국인이 63억원, 기관이 5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 유입에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한미약품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1일 기준 23.45% 올랐다. 한미사이언스(22.76%), SK바이오팜(16.34%)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에이프로젠(65.89%)과 인벤티지랩(50.23%) 등은 50% 이상의 폭등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 바이오 담당 펀드매니저는 “당뇨치료제가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 빅파마가 급등했다”며 “국내에도 비만치료제 시장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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