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 `안면인식장애`라면 정치하기 어려워…사임이 마땅"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면인식 장애' 발언을 한 이재명 대표에게 "그럼 정치 활동 하기 어렵다"며 "대표직을 사임하는게 마땅하다"고 권고했다.

논란 끝에 활동을 마친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대의원제 폐지'를 골자로 한 혁신안에 대해선 "개딸당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비명계인 이 의원은 14일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정치인들은 많은 분들을 보기 때문에 기억을 하지 못할 경우가 있지만 모르는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 잘 기억나지 않아도 마치 잘 아는 것처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4부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사건 공판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한 대목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공판에서 "정치인은 너무 많은 사람을 접촉, 상대가 자신을 기억해도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행사에서 보거나 밥을 같이 먹어도 기억이 나지 않아 안면 인식장애라 비난받기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그러면 안면 인식장애다? 그러면 정치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무고함을 밝혀서 돌아오도록 하고, 당은 당대로 분리해서 당의 앞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대표직을 사임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은경 혁신위의

혁신안과 관련해선 "당내의 강경, 소위 개딸들 주장을 그대로 담은 내용으로 민주당을 개딸당으로 명실공히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만들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개딸당을 만들면 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당이 찾아야 할 활로에 대해선 "비대위도 있을 수 있고,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일단 꾸려가다가 여러 가지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