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대만, 이미 독집·주권국가…中 속국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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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순방에 앞서 미국을 방문해 중국의 반발을 부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대만은 이미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로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라 불린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 부총통의 미국 입국 이후 "라이는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문제아"라며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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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친분 드러내고, 중국 향해서는 견제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파라과이 순방에 앞서 미국을 방문해 중국의 반발을 부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대만은 이미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로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라 불린다"고 강조했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와 포커스타이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차기 대권 후보이기도 한 라이 부총통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독립을 바라고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라이 부총통은 "독립 선언은 불필요하다"며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3년전 차잉잉원 총통이 당선된 이후 첫 외신 인터뷰에서 밝힌 입장을 라이 부총통이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포커스타이완은 설명했다.
라이 부총통은 공식적인 대만 독립을 위한 로드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스스로를 "실용적인 일꾼"이라며 틀에 얽이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나의 책임은 대만을 보호하고 민주주의와 평화, 번영을 유지하면서 대만해협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차이 총통 국가안보팀의 일원으로 (미국 정부와) 책임감 있고 분명한 대화 채널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겠다면서도, 대만해협 긴장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라이 부총통은 2016년부터 집권하고 있는 민주집권당의 차기 총통 후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는 파라과의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미국을 경유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미국 뉴욕 한 연회에 참석해 "대만이 안전할 때 세계가 안전해지고, 대만해협은 평화로워진다"며 "전체주의가 위협의 힘을 키운다고 해서 절대 두려워하고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를 국내 문제로 간주하는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외교적 행보에 분노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 부총통의 미국 입국 이후 "라이는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문제아"라며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배신자", "트러블메이커"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실제 중국은 13~14일 중국인민해방군 군용기 6대와 군함 6척을 대만해협에서 훈련시키며 압박했고, 이날부터는 반덤핑 조치로 대만에서 수입되는 폴리카보네이트에 보증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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