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별의 순간' 본 김종인도..."윤기중 교수는 존경하는 선배"

민동훈 기자 2023. 8. 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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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별세한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를 '최고의 멘토'로 꼽아왔다.

2021년 검찰총장 퇴임후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난 국내 최고령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대표적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도 부친이 윤 명예교수와 함께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인연이 40년간 이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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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별세한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를 '최고의 멘토'로 꼽아왔다. 윤 대통령이 정계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윤 명예교수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로부터 다방면으로 도움을 받은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과거 검찰총장 퇴임 후 각계 원로들과 만나며 정치 참여를 준비하던 당시 상당수의 원로급 인사들과 만날 수 있었던 배경엔 윤 명예교수가 있었다고 한다. 2021년 검찰총장 퇴임후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난 국내 최고령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대표적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친 김 교수는 윤 명예교수와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윤 명예교수가 '아들과 인사를 가겠다'고 요청하자 김 교수가 흔쾌히 허락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김 교수를 만나 '정치를 해도 되겠는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광복회장도 윤 명예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집안이 오랫동안 교류해 온 덕분에 이 회장의 아들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윤 대통령도 초등학생 때부터 죽마고우라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퇴임 후 3개월 만에 참석한 공식 행사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이었다. 독립운동가인 이회영 선생의 아들이 이 회장이고 손자가 이 교수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광복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을 도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명예교수와 인연이 깊다. 경제학자 출신인 김 전 비대위원장은 사석에서 윤 명예교수를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다고 한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021년 3월 5일 당시 실시했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앞섰다는 결과를 두고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도 부친이 윤 명예교수와 함께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인연이 40년간 이어졌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충남 공주 출신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 명예교수가 공주 농고 졸업생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윤 명예교수는 이날 오후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2세.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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