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좌타자가 또 2루수로 나간다…최원호 감독 고뇌, 최상의 공수밸런스 찾기[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현빈이는 또 2루수로 나간다.”
한화는 15일 창원 NC전서 문현빈(2루수)-닉 윌리엄스(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김인환(1루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신인 문현빈이 13일 대전 두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루수로 나간다.
문현빈은 고교 시절 2루를 봤다. 올 시즌에도 4월22일 LG전, 5월10일 삼성전, 5월14일 SSG전, 5월26일 NC전서 2루수로 나갔다. 이후 3개월 가까이 중견수만 보다 최근 2경기 연속 2루수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 구성의 고민, 어려움을 털어놨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을 예기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유격수와 포수를 제외한 포지션에선 조금이라도 잘 치는 선수를 기용했다. 그런데도 팀 타율이 꼴지이니…”라고 했다. 근본적으로 이 발상이 맞는지 고민했다.
문현빈이 2루로 이동한 건 정은원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다. 정은원은 올 시즌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다. 문현빈을 2루로 옮기면서 일단 팀 공격력 향상을 의식했다고 봐야 한다. 아울러 12일 두산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중견수로 나가는 이진영은 KIA 시절부터 강견이었다. 수비력은 좋은 선수다. 공수밸런스를 감안한 선택을 한 셈이다.
최원호 감독은 “나도 그동안 현빈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안 됐다. 내가 시즌 중반에 1군에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견수로 뛰는 건 어느 정도 봤다. 어느 정도 성장이 됐는지도 들어봤고 파악했다. 이젠 전략을 바꿀 필요도 있다”라고 했다.
이날 NC 선발투수는 태너 털리다. 좌투수를 대비한 라인업을 짰다. 문현빈은 좌타자지만 올 시즌 좌투수에게 타율 0.292로 우투수(타율 0.227)보다 오히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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