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허문 쇼핑몰 덕에 글로벌 입지 다졌죠
화장품·미용기기 제조사 코이즈
국내 시장서 기술력 인정 받아
중진공 손잡고 신규 판로 개척
中·美 언어로 된 쇼핑몰 구축
현지 맞춤식 홍보·마케팅 도움
연평균 150% 성장 30개국 진출
사람에게 인생의 갈림길이 되는 결정적 순간이 있듯이 기업에도 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있다. 병원 피부미용 시술 화장품 및 미용기기 제조기업 코이즈(대표 우재현)는 자사 쇼핑몰을 기반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잡았다.
2000년대 초반 이후 미용 치료가 대중화되면서 화장품(코스메틱)과 의학(메디컬)을 혼합한 '코스메슈티컬'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이즈는 이 점을 공략해 피부미용 전문병원을 위한 '피부미용 시술 전후 처치 피부 관리 프로그램(Postcare System for Aesthetic Dermatology Clinic)'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코이즈는 2003년 이후 다년간 쌓아온 병원 에스테틱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미용 시술 후 기존의 피부 접촉 방식이 아닌, 비접촉 분사 방식(Non Contact Way)과 산소 안정화 특허기술을 통해 회복시간 단축과 피부 진정·재생·미백 등 후처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의료적이고 위생적이며 과학적인 병원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정착시켰다.
아울러 미용 장비와 화장품, 핸드 테크닉 모두 독자적인 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연구개발부터 제조, 유통까지 책임지며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자사만의 기술력으로 피부미용 시술 후 처치를 위한 화장품 브랜드 '옥시젠슈티컬스'를 출시해 현재 국내 700여 개 협력업체를 확보했다.
코이즈는 핵심 기술 특허 보유 등 국내 피부미용 시장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 도전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등 각국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에 필요한 인증을 취득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우재현 코이즈 대표는 국내 피부미용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앞세워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자 해외 시장에 도전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외 각지 박람회를 돌며 직접 제품을 홍보했지만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과 '제품을 잘 파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 대표는 이를 타개하고자 중국과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전문 인력을 채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과 중국, 미국에 각국 언어로 된 자사몰을 구축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우 대표는 국내외 고객층의 자사몰 유입률을 높이고 코이즈라는 기업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무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자사몰 진출 사업'을 알게 됐다.
중진공 자사몰 진출 사업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중소·벤처기업의 결제와 배송, 교환·반품, 고객 응대까지 일괄 제공할 수 있는 자체 보유 온라인 쇼핑몰(자사몰)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쇼핑몰로 성장하도록 리뉴얼과 기능 개선 등을 지원한다.
코이즈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자사몰 진출 사업에 힘입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자사몰을 활용한 개별 제품 홍보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 구글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광고까지 마케팅 영역을 확장했다. 해외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20~40대 중심인 기존 고객층의 연령대를 10대까지 낮춰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했다. 특히 자사몰 서버를 현지로 옮겨 접속 속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현지 문화와 정서에 맞게 재단장해 자사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이즈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중진공 지원을 디딤돌 삼아 연평균 150% 성장을 이뤄냈다. 이뿐만 아니라 30여 개국의 판로를 확보해 전체 매출 중 55%를 수출로 달성했다.
우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서 할 수 없고, 함께하더라도 혁신적 사고와 제품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험적 시장 철학을 반영해 '함께(CO·Cooperate), 혁신적인(I·Innovation) 세상을 이루자(Z·Zone)'는 뜻에서 코이즈(COIZ)를 설립했다"며 "2026년 수출 25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코이즈가 '한국이 낳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성장해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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