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정통 아메리칸 SUV
운전자 중심 실내 인테리어
오프로드 주행성능 뛰어나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차종 1위가 현대차·기아 제품이 아닌 해외 브랜드 차라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주요 시장에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현실적 이유를 듣고 의문은 해소됐지만, 수출 1위 차에 관한 관심과 궁금증은 더 높아졌다. 지난달 25일 그 궁금증을 해소해볼 기회를 얻었다.
우리나라 수출 1위 차인 한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 이 차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직접 몰아봤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외부 디자인은 전작과 큰 변화가 없었다. 인기 차종인 만큼 전작의 세련됨을 이어가면서 작은 디테일에서만 변화를 줬달까. 전면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 잡았고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가 조금 더 두꺼워져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더뉴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이지만 운전석에 탑승했을 때 좁거나 답답하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이 차는 전장 4425㎜, 전고 1670㎜, 전폭 1810㎜ 스펙의 준중형급 차로 소규모 가족용 차로도 손색없었다. 헤드룸(머리 공간), 레그룸(다리 공간) 모두 넉넉한 편이다. 기본 적재 용량이 460ℓ인 트렁크도 접이식 유모차, 골프백 정도는 거뜬히 품을 수 있는 크기였다.
실내에선 더 많은 변화가 감지됐다. 나만의 공간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운전자 1명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 레이아웃의 변화가 눈에 띈다.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중앙의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 모두 화면이 운전자 쪽을 향하고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 인포테인먼트 조작과 화면 시인성이 훨씬 개선됐다.
다음은 주행 성능. 이 차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드러났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오프로드를 시승 체험하면서 왜 이차가 세계 1위 수출 차가 됐는지를 실감했다. 급경사에서 '스위처블 AWD' 버튼을 클릭해 전륜구동은 사륜구동으로 바꾸고 액셀을 밟아봤다. 비포장도로, 급경사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대 출력 157마력, 최대 토크 24.1㎏.m의 스펙을 갖췄다.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일부러 물을 뿌려놓아 축축이 젖은 언덕도 미끄러짐 없이 가뿐히 오르고 내렸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자신 있게 정통 아메리칸 SUV를 표방하는지 알 것 같았다.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인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작지만 강한 소형 SUV를 딱 한 대만 추천해 달라면 단연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주저 없이 꼽을 만하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네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LT 2699만원 △프리미어 2799만원 △액티브 3099만원 △RS 3099만원.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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