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표 '도넛 탱크' 덕에 QM6 뒷공간 널찍하네
가스통 위치 옮겨 짐칸 공간 ↑
2열 없앤 'QM6 퀘스트'도 출시
자체 특허 기술로 안정성 높여
차체에 결합 충돌시 이탈 방지
바닥 떠있어 소음 진동 최소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의 특징 중 하나는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QM6 LPe로 불리는 이 차량은 LPG 차량 규제 완화로 일반인의 LPG 차량 구매가 가능해진 2019년에 출시되었다. 이후 지난달까지 9만5000여 대가 판매된 QM6 LPe는 택시 전용 모델이 없는 LPG 단일 모델로는 기록적인 누적 판매 기록을 세웠다.
르노코리아는 2014년 국내 완성차 중 최초로 LPG 모델에 '도넛 탱크'를 적용한 SM5를 선보이며 LPG 모델의 단점이던 트렁크 공간 문제를 해결했다. 르노코리아는 대한LPG협회와 함께 기존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LPG 탱크를 옮기는 방식의 도넛 탱크를 2년 동안 공동 개발해 트렁크 공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르노코리아는 SM7·SM6 등 LPG 세단 모델에 도넛 탱크를 탑재해 오다, 중형 SUV로는 국내 첫 LPG SUV 모델인 QM6에도 도넛 탱크를 장착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 LPG 도넛 탱크에는 차량 안전과 정숙성을 높일 수 있는 특허 기술이 적용돼 있다. 르노코리아가 '도넛'이란 상표권을 갖고 있는 원형 LPG 탱크 자체는 이미 유럽 등에서 가솔린-LPG 바이퓨얼 차량에 사용되고 있던 것이다.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특허는 LPG 도넛 탱크 고정 시스템에 대한 기술로, 높은 하중의 원형 탱크를 차체 뼈대에 해당하는 양측 사이드빔에 브래킷으로 안정적으로 결합해 후방 충돌 시 높은 안정성·정숙성·내구성을 확보했다. 이전까지 바이퓨얼 차 등에 사용되던 원형 탱크 시스템은 스페어 타이어 위치의 바닥에 직접 고정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후방 충돌 시 탱크가 이탈될 수 있어 가스 누출이나 뒷좌석 승객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소음진동(NVH)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르노코리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차의 사이드빔에 주목해 후방 충돌 시 충격을 완화시키면서 차체를 보호하기 위한 사이드빔 특성을 도넛 탱크에 접목시켰다. 특허 기술에 따라 후방 충돌 시 도넛 탱크가 이탈되거나 뒷좌석 공간으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여기에 포스코와 기술협력을 통해 두께를 보강하고 고강판을 도넛 탱크에 적용하여 안정성을 이중으로 확보했다.
또 르노코리아 도넛 탱크는 상품성에 큰 영향을 주는 소음진동 향상을 위해 트렁크의 스페어 타이어 자리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러한 플로팅 구조 설계를 통해 내구성을 높이고, 도넛 탱크 내부 연료펌프 진동이 실내에서도 느껴지는 것을 최소화해 가솔린 차 같은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도넛 탱크 마운팅 기술 덕분에 르노코리아는 올해 초 QM6 LPG 모델 2열 시트를 들어내고 짐공간을 넓힌 QM6 퀘스트도 출시할 수 있었다. 만약 트렁크에 LPG 통이 그대로 있었다면, 소비자들은 이러한 신개념 SUV를 만날 수 없었을지 모른다. '더 뉴 QM6 퀘스트' 2.0 LPe의 LE 트림 가격은 2810만원부터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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