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중부연결 민자고속道 건설 철회”

김동수 기자 2023. 8. 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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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국토부에 의견 제출… 난항 예고
지역 개발 장애·환경 파괴 우려 높아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 하남구간 현황도. 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철회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난항이 예고된다.

앞서 이 사업은 해당 구간 주민 반발과 환경 파괴 논란(경기일보 7월30일·8월5일자 인터넷) 등으로 추진이 녹록지 않았다.

15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하산곡~진접(총연장 27.05㎞) 간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국토부에 철회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중부고속도로 정체 해소 명분에도 사업 철회를 제출하기까지는 교산신도시 교통체증 등 지역 개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데다 검단산 생태계 등 환경 파괴 우려가 높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제출된 의견서는 ▲지금까지 시와의 협의 내용 미반영 ▲천현동 주민 반발 ▲시의회의 즉각 철회 촉구결의안 채택 ▲지역개발사업 지장 등 장애 ▲대기·소음·취수 등 검단산 훼손 등 환경 파괴 및 생활상 불편 등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그동안 객산터널~국도 43호선 신설 도로와 연계할 수 있는 양방향 교산나들목 설치에 이어 고속도로 건설로 마을이 단절되지 않도록 나들목 위치 변경, 남하남 및 교산나들목과 접속되는 국도 43호선의 정체 및 교통 불편 대책 등을 요구했으나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종구 주민대책위원장은 “사업 강행 시 환경단체 등과 의견을 공유해 환경부 등에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민간업체인 한라건설에도 사업 철회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는 그동안 나들목 위치 변경 등 관련 사항을 요구했으나 전해 반영되지 않은 데다 환경 파괴 및 생활권 피해를 주장하면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천현동 주민들의 의견을 고려했다”며 “시의회도 철회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의견 제출 과정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칭 수도권 동부고속도로㈜ 제안으로 추진 중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하남 하산곡동부터 남양주 진접읍에 이르는 왕복 4차로 규모로 하남 구간은 3.7㎞에 달한다. 이곳에 새능, 경찰서, 팔당대교 인근 등에 IC 세 곳과 JCT 한 곳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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