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중부연결 민자고속道 건설 철회”
지역 개발 장애·환경 파괴 우려 높아
하남시가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철회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난항이 예고된다.
앞서 이 사업은 해당 구간 주민 반발과 환경 파괴 논란(경기일보 7월30일·8월5일자 인터넷) 등으로 추진이 녹록지 않았다.
15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하산곡~진접(총연장 27.05㎞) 간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국토부에 철회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중부고속도로 정체 해소 명분에도 사업 철회를 제출하기까지는 교산신도시 교통체증 등 지역 개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데다 검단산 생태계 등 환경 파괴 우려가 높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제출된 의견서는 ▲지금까지 시와의 협의 내용 미반영 ▲천현동 주민 반발 ▲시의회의 즉각 철회 촉구결의안 채택 ▲지역개발사업 지장 등 장애 ▲대기·소음·취수 등 검단산 훼손 등 환경 파괴 및 생활상 불편 등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그동안 객산터널~국도 43호선 신설 도로와 연계할 수 있는 양방향 교산나들목 설치에 이어 고속도로 건설로 마을이 단절되지 않도록 나들목 위치 변경, 남하남 및 교산나들목과 접속되는 국도 43호선의 정체 및 교통 불편 대책 등을 요구했으나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종구 주민대책위원장은 “사업 강행 시 환경단체 등과 의견을 공유해 환경부 등에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민간업체인 한라건설에도 사업 철회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는 그동안 나들목 위치 변경 등 관련 사항을 요구했으나 전해 반영되지 않은 데다 환경 파괴 및 생활권 피해를 주장하면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천현동 주민들의 의견을 고려했다”며 “시의회도 철회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의견 제출 과정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칭 수도권 동부고속도로㈜ 제안으로 추진 중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하남 하산곡동부터 남양주 진접읍에 이르는 왕복 4차로 규모로 하남 구간은 3.7㎞에 달한다. 이곳에 새능, 경찰서, 팔당대교 인근 등에 IC 세 곳과 JCT 한 곳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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