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독립의미 되새기며... 서로 향해 날세워

김재민 기자 2023. 8.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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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자유대한민국 위협 세력, 분열과 혼란 부추겨”
野 “일본 입장만 강변하는 현실, 한일관계 자화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면서도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허위 선동과 공작으로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열들께서 피로 지켜낸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결코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매진하겠다”며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암흑과 같던 35년의 억압 속에서도 오로지 독립을 위해 맞서 싸우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라는 기치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 보훈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은 ‘자유와 평화,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의 가치를 지켜내고, 이를 후세에게 오롯이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들은 아직도 허위 선동과 공작으로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과거의 아픔과 역사를 이용하는 세력,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단호히 배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의무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외교정책, 특히 한일 관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제대로 보장하는지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 각자도생으로 구성원을 밀어 넣은 사회에선 결코 인간의 존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하고, “누구나 존중받고 자신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화성병)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우리가 처한 외교·안보적 상황이 광복의 기쁨만을 누릴 수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참배로 민족의 자존심이 훼손됐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일본의 입장만 강변하고 있는 현실이 광복 78주년을 맞는 한일관계의 자화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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