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카이세도 영입하며 ‘EPL 역대 최고 이적료’ 플렉스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까

박효재 기자 2023. 8. 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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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한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첼시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첼시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에콰도르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면서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다시 썼다. 첼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못지않게 거액을 투자했다.

첼시는 15일 카이세도와 8년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달려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첼시는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이전 소속 구단인 브라이턴에 1억1500만파운드(약 1949억원)를 지급했다.

첼시가 거액의 이적료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EPL 최고 이적료 기록도 첼시가 가지고 있다. 첼시는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벤피카(포르투갈)에 1억2100만유로(약 1764억원)를 썼다.

첼시는 지난해부터 미국인 사업가 토드 보얼리가 구단주를 맡으면서 이적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선수 8명을 데려오면서 3억2330만파운드(약 5489억원)를 썼다.

돈을 쓴 만큼 성적이 나오지는 않았다. 첼시는 2022~2023시즌 11승 11무 16패, 승점 44점으로 12위에 그쳤다. 1993~1994시즌 14위 이후 2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그 사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경질됐고, 프랭크 램퍼드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새로 팀을 이끌고 있다.

첼시의 미하일로 무드리크. 게티이미지



첼시의 앞선 계약들이 즉시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로는 대부분 유망주 선점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빠른 주력으로 프랑스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 닮은 꼴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우크라이나의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첼시는 무드리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8900만파운드(약 1509억원) 이적료에 8년 6개월 장기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발보다 교체 명단에 더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이세도는 EPL에서도 검증된 자원으로 엔소와 함께 중원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뛰어난 수비력은 지표로 증명된다. 태클은 100개로 주앙 팔리냐(풀럼)에 이어 2위에 올랐고, 가로채기도 56개로 아스널로 이적하기 전 웨스트햄 소속이었던 데클란 라이스(63개)의 뒤를 이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잘 수행했다. 패스 시도 횟수(2209개)는 7위, 성공한 패스(1961개)는 6위, 볼터치(2735회)는 6위에 올랐다. 빼앗은 볼이 팀의 슈팅으로 이어진 것은 18차례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 딱 한 개 모자란 2위를 기록했다. 이 슈팅의 득점 기댓값도 5.10골로 로드리의 5.89골 다음으로 높았다.

견고함도 카이세도의 장점이다. 그는 한 경기만 제외하고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으며, 총 3140분을 뛰었다.

이런 지표들을 고려할 때 카이세도는 첼시에서 코너 갤러거의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갤러거는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은 좋지만, 공수연결 고리로서 역할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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