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장애인 태권도 선수 쿠다다디, 유럽 챔피언십 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던 난민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5)가 유럽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쿠다다디는 2020 도쿄 패럴림픽을 준비하던 도중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출전이 불발될 위기를 맞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 패릴럼픽 향해 계속 도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던 난민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5)가 유럽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쿠다다디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3 유러피언 파라 챔피언십 태권도 여자 47㎏급 결승에서 누르지한 에큰즈(튀르키예)를 연장전 끝에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정규시즌 종료 수 초를 앞두고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쿠다다디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승리했다.
쿠다다디가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린 쿠다다디는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금메달은 처음이라 중요한 의미가 있다. 너무 기쁘다"며 "난 아프가니스탄 선수지만, 우리나라에 많은 문제가 있어 난민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4 파리 패럴림픽을 향해 계속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팔에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쿠다다디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로훌라 니크파이를 TV로 보고 태권도를 배웠다. 니크파이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내 정세 때문에 힘겹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쿠다다디는 포기하지 않았다.
쿠다다디는 2020 도쿄 패럴림픽을 준비하던 도중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출전이 불발될 위기를 맞았다.
쿠다다디는 국제사회의 도움 속에 극적으로 카불에서 탈출했고, 프랑스 파리를 거쳐 도쿄에 도착해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패럴림픽에 출전한 아프가니스탄 여자 선수는 쿠다다디가 최초다.
당시 쿠다다디는 여자 49㎏급 16강전에서 패배했지만,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다.
이후 쿠다다디는 프랑스 태권도협회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를 거점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도 쿠다다디는 프랑스 대표팀 도복을 입고 나섰다.
쿠다다디는 앞으로도 프랑스 대표팀이 아닌 난민팀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쿠다다디는 "나에게는 아직 프랑스 여권이 없고, 다음 대회에도 난민팀으로 출전할 계획"이라며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강석우 딸' 강다은, 파격 의상…"우아함 넘쳐"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종합)
- '인간사육장'에서 18년 지낸 34살 女…지정된 상대와 결혼까지
- '사기 의혹' 티아라 출신 아름, 딸 출산 후 넷째 임신(종합)
- 토니안 "우울증·대인기피증 진단…어떻게 하면 멋있게 죽을까 생각"
-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 발탁…정책·예산 최고실세
- 용준형♥현아, 달달한 신혼 일상…日서 데이트
- "아내 숨졌다" 통곡한 신입에 모두 아파했는데 기막힌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