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마라톤 간판 김도연, 삼성전자 전격 복귀

권재민기자 2023. 8. 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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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장거리의 희망' 김도연(30)이 원 소속팀 삼성전자에 전격 복귀했다.

육상계 소식통은 15일 "김도연이 올 시즌 내내 무소속으로 개인훈련만 하다 이달 초 삼성전자의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 정식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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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동아일보DB
‘여자 장거리의 희망’ 김도연(30)이 원 소속팀 삼성전자에 전격 복귀했다.

육상계 소식통은 15일 “김도연이 올 시즌 내내 무소속으로 개인훈련만 하다 이달 초 삼성전자의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 정식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당초 김도연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계약 만료 후 지방자치단체로 이적을 타진했다. 마침 신생팀 창단을 고려하던 한 지자체와 교감을 나눴지만, 계약절차상의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

한국여자마라톤의 아이콘으로 활약해온 김도연이지만, 무소속으로 8개월을 보내며 잃은 것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서울마라톤에서 우승(2시간27분29초)하며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2시간28분00초)을 이미 채웠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이 기대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항저우와 부다페스트행 티켓 모두 놓쳤다.

그 사이 부상으로 부진하던 경쟁자 최경선(31·제천시청)과 후배 정다은(26·K-Water)이 2시간30분의 벽을 깨며 항저우행 티켓을 잡았다. 최근 20년간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2시간30분 이내의 기록은 2010년 광저우대회를 제외하면 메달권 성적이라 김도연을 향한 육상계의 안타까움은 컸다.

이 소식통은 “김도연이 지자체팀 이적 추진 과정에서 자신이 처음에 들었던 계약 내용과 나중에 제시받은 내용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상황에서 해당 팀 입단과 삼성전자 복귀 모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훈련환경과 시스템 하에서 다시 동행하고 싶다고 재입단을 요청했다. 삼성전자에서도 김도연의 성장이 곧 한국육상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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