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이 0.320, 6~9번은 0.150··· NC의 타선 양극화, 생각보다 더 큰 ‘퓨처스 타격왕’의 빈자리
상·하위 고른 타선이 대체로 강한 타선이다. 상위 타선이 아무리 강해도 아래에서 최소한의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위력은 반감된다. 상대 투수도 경기 운용하기가 한결 편하다. 부담스러운 타자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상대하고, 그 이후에서 승부를 본다는 선택이 가능하다.
NC는 지난 11~13일 수원 KT 3연전에서 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앞서 2차례 3연전 전패에 이어 KT 상대 3연속 루징 시리즈다. 11일 7-3 승리로 KT전 6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이후 2경기를 3-4, 0-4로 패했다.
경기 결과 이상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12일 KT 고영표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3안타를 쳤지만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3회와 5회, 2차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1점도 올리지 못했다. 13일 경기도 답답했다. KT 선발 배제성의 제구 난조로 7회까지 볼넷 출루만 7차례 했지만, 적시타 하나가 나오지 않았다.
6~9번 하위타선에 유독 찬스가 많이 걸렸다. 12, 13일 이틀 동안 NC는 득점권에서 22타수 4안타를 쳤다. 1~5번이 10타수 4안타를 쳤지만, 6~9번은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 KT는 12일 9번 타자 배정대가 3타점을 쳤고, 13일에도 7번 타자 오윤석이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렸다.
0.301 고타율로 하위 타선에서 활로를 뚫어주던 3루수 서호철의 빈자리가 크다. 서호철은 지난 5일 키움전 주루 중 손가락을 다쳐 전력 이탈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도태훈과 최보성으로 서호철의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비 불안을 노출한 최보성은 KT 3연전에 아예 출장하지 못했고, 14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도태훈은 8월 들어 14일까지 22타수 1안타의 극심한 슬럼프다. KT 3연전 때도 내내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12일 고영표를 상대로 잡은 첫 무사 만루 기회에서 초구 투수 앞 땅볼 병살타가 특히 뼈아팠다.
서호철이 빠진 이후로 NC의 ‘타선 양극화’가 크다. 6~13일 6경기에서 NC 1~5번 타자는 122타수 39안타 타율 0.320을 기록했다. 6~9번 타자는 80타수 12안타 타율 0.150이다. 같은 기간 리그 전체 기록은 1~5번 타율 0.276, 6~9번 타율 0.259다. NC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팀만 따지면 1~5번 0.271, 6~9번 0.270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NC에 노시환이나 최정 같은 홈런 타자는 없다. ‘한 방’이 아니라 연타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다. 하위 타순이 부진하면 다른 팀들에 비해서도 경기를 풀어가기가 한층 더 답답해지는 구조다.
서호철은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3주 재활 치료 소견을 받았다. NC는 서호철이 15일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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