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78년 전 광복의 기쁨 재현…800명 만세삼창

제주CBS 이인 기자 2023. 8. 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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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8주년을 맞는 광복절 경축식이 제주에서도 열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헌신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15일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열린 올해 광복절 경축식은 '다시 찾은 빛, 빛나는 제주'를 주제로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강혜선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도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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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제주학생문화원서 열려
광복회원과 제주도민 등 800명 참석해 만세삼창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올해로 78주년을 맞는 광복절 경축식이 제주에서도 열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헌신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15일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열린 올해 광복절 경축식은 '다시 찾은 빛, 빛나는 제주'를 주제로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강혜선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도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오 지사는 경축사에서 제주인에게 항일은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었고 광복은 끊임없는 저항과 투쟁으로 이뤄낸 역사의 산물이라며 제주인들은 불굴의 의지로 일제의 수탈과 억압을 이겨내고 미래의 희망을 개척해 나갔다고 밝혔다 .

그는 광복 이후 2년 간 재외제주도민과 도민들이 힘을 모아 57개 학교를 신설한 사례를 언급하며 마을주민이 주도해 학교를 설립한 것은 세계사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제주만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어 독립운동가와 보훈가족을 제대로 예우하고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 206명과 어둠에 묻힌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축식은 광복회합창단의 독립군가와 도민합창단 등의 공연, 제주 항일운동사 영상 상영, 독립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또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을 하며 78년 전 광복의 기쁨을 재현했다.

이런 가운데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1919년 조천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김동인, 김시희, 김종호, 한석화 등 4명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제주도보훈청에 따르면 4명의 유공자들은 3․1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조천만세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됐고 각각 징역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부터 나흘간 조천읍에서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난 독립운동으로 1918년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1932년 제주 해녀 항일운동과 함께 제주 3대 항일운동 중 하나다.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한 23인 중 이번에 선정된 4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제주도보훈청은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2명을 포함해 서훈이 추서되지 못한 제주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 유공자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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