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지 왔던 네이마르 '알 힐랄 이적'+프리시즌 날린 음바페 '극적 잔류'..."PSG 회장이 원하는 대로 이뤄져"

오종헌 기자 2023. 8. 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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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르 파리지앵

[포포투=오종헌]


킬리안 음바페가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떠날 전망이다.


프랑스 '르10스포르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기뻐할 것이다. 며칠 사이에 이적시장에서 원했던 것들이 이뤄졌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여름부터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고, 알 켈라이피 회장은 갈락티코 정책을 끝내기 위해 그를 처분하길 바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게 줄곧 계약을 연장하라고 압박했다. 현재 음바페는 1군 훈련에 복귀한 상태이며 선수 측과 구단의 실질적인 화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 안에서 거취가 바뀐 선수들이 있다. 바로 네이마르와 음바페다. 우선 네이마르는 알 힐랄 이적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4일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 이적한다. 이번 주 사우디로 향할 것이다. 2년 계약이며 등번호는 10번이다.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61억 원)보다 약간 적다. 오늘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EIF

반대로 올여름 떠날 것처럼 보였던 음바페는 잔류했다. PSG는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음바페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로리앙와의 경기 전 논의를 나눴고, 음바페는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PSG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는 복귀했고, 우스만 뎀벨레도 첫 훈련에 참가했다. 선수들 모두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진행했다"며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음바페는 밝은 미소로 훈련에 임했다.


두 선수는 비슷한 시기에 PSG에 입단했다. 먼저 네이마르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243억 원)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얼마 뒤 음바페가 합류했다. 그 역시 임대 후 완전 이적하면서 1억 8,000만 유로(약 2,629억 원)의 이적료가 투자된 영입이었다.


이들은 빠르게 PSG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위해 두 선수를 영입했다. 그리고 효과는 있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중심이 된 PSG는 2019-20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아쉽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성과였다.


이후에도 PSG는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면서 전력을 강화했고, 유럽 왕좌에 도전했지만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많은 관심을 받은 스타플레이어였던 만큼 잡음도 있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네이마르의 경우 지난 시즌 막바지 팬들과 마찰이 있었다. 메시의 사우디 아라비아 무단 방문과 맞불려 PSG 팬들이 네이마르를 비난하는 일이 일어났다. 예전부터 PSG가 UCL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둘 때마다 네이마르는 팬들로부터 거센비난을 받았다. 팬들은 네이마르의 집 앞까지 찾아가 떠나라고 소리쳤다.


이에 네이마르 역시 PSG 팬들의 행동에 인내심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올여름 떠나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발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몇몇 팀들과의 이적설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네이마르가 직접 PSG 잔류 의사를 밝히면서 거취 관련 소문은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마르는 지난달 20일 "다가오는 시즌에도 PSG에서 뛰길 바란다. 나는 PSG와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그 누구도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PSG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 사랑이 없더라도 나는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올여름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됐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2014-15시즌 UCL 포함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이때 네이마르도 핵심 멤버로 뛰고 있었다.


사진=PSG

또한 '신입생' 이강인과의 케미도 눈에 띄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이 끝난 뒤 유니폼을 교환한 적이 있는 두 선수는 프리시즌 기간 자주 붙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 투어를 가기 전 비행기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에서도 나란히 있었고, 비행기에서 같이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훈련장이나 벤치에서도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일본에서 열린 3경기에 모두 결장했는데, 벤치에서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어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앞둔 오픈 트레이닝 현장에서도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자 네이마르가 강제로(?) 손을 들어올리며 인사하라고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PSG
사진=PSG

그러나 갑작스럽게 이적설이 발생했다. 행선지로 떠오른 팀은 바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힐랄이다. 알 힐랄은 올여름 리오넬 메시 영입을 시도한 팀이다. 당시에도 천문학적은 연봉으로 메시를 설득하고자 했지만 그는 사우디 대신 미국행을 택했다. 이후 음바페와 연결되기도 했고, 현재 네이마르 영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음바페도 끊임없이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여름 이적설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실제로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다.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PSG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그 과정에서 PSG는 음바페를 지키기 위해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111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결정에 격분한 레알이 이제 다시는 음바페 영입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도 퍼졌다.


이렇게 이적 사가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지난 시즌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음바페는 리그앙 34경기 29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가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네이마르와의 불화설 등 다양한 루머들과 맞물려 이적 가능성이 재점화됐다.


최근 폭탄 발언까지 일삼았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PSG의 전 스포츠 디렉터 레오나르도 아라우호는 "지난 2년 간 음바페를 둘러싼 일들을 보면서 그가 팀을 이끌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PSG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음바페가 떠나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음바페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새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2024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또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연장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이 가능해진다.


이에 PSG는 분노했다. 그리고 음바페가 계약을 더 이어갈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올여름 이적료를 받고 파는 걸 고려하고 있다. 음바페를 압박하기도 했다.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여러 루머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시즌이 시작됐다. PSG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에서 로리앙와 비겼다. 음바페는 뛰지 않았다. 그는 시즌 시작에 앞서 1군 훈련에서 제외됐다. 음바페는 2군,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로리앙과의 경기 당일 관중석에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하지만 경기 직후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음바페가 PSG 훈련에 복귀한 것. 여기에 계약 연장 가능성까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음바페가 1년 연장 계약에 서명할 수 있다. 이 경우 PSG는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으로 음바페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계약을 다 마칠 계획이며 이를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전달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 역시 음바페가 PSG에 전념할 것이며 그가 돌아왔음 알렸다"고 언급했다.


음바페는 이제 오는 20일 툴루즈와의 리그앙 2라운드에 출전 가능한 상태다. PSG는 지난 개막전서 아쉬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무려 20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4차례에 그쳤다. 음바페가 돌아온다면 결정력을 해결해줄 수 있다.


반대로 네이마르는 떠난다. 특히 브라질 'TNT 스포츠'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 역시 네이마르를 활용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2015년 이후 두 사람의 사이가 악화됐다고 언급했다. PSG 구단 입장에서는 감독의 구상과 자신들의 이적시장 정책이 일치하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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