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獨모터쇼 참석… 전장시장 강화

전혜인 2023. 8. 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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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 기업들이 최근 자동차 부품인 전장 사업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전장 종류가 다양화되고 이에 따라 전자 기업들의 사업 범위가 보다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모터쇼에 현대차는 빠지고 대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리를 채우는 것은 그만큼 자동차와 전자 업계에서 전장 사업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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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콘셉트 사진.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20.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 기업들이 최근 자동차 부품인 전장 사업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전장 종류가 다양화되고 이에 따라 전자 기업들의 사업 범위가 보다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에 참가할 예정이다. 해당 전시회는 독일 자동차공업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BMW, 포르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들이 모여 혁신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열린 파리 모터쇼에 이어 이번 IAA에도 불참하며 대형 글로벌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 기조를 더욱 분명히 했다. 현대차는 IAA와 같은 달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 역시 불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모터쇼에 현대차는 빠지고 대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리를 채우는 것은 그만큼 자동차와 전자 업계에서 전장 사업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1810억달러에 달해 스마트폰 부품 시장(1780억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와 함께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시장의 업앤다운 사이클이 더 빨라지고 급격해지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를 향후 서버, 모바일과 함께 3대 응용처가 될 것으로 보고 메모리부터 시스템반도체까지 해당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현대차에 5나노 공정을 활용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를 공급하기로 협의했으며, 메모리 부문에서도 저전력·고성능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스폰서 자격으로 IAA에 참가한다. 개막 전날인 다음달 4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직접 나서 전장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와 계열사인 LG마그나, ZKW의 3개 사업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진행하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최근 공시된 LG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VS사업본부의 올해 상반기 비중은 전체의 12.5%에 달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달 비전 선포식에서 "급변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B2C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경험과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톱 티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장사업 포부를 밝힌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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