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도로 위 '大자' 여성 소름…한문철 "속도 안 내 다행"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서 사연 소개
"전방주시 태만·과속으로 지나쳤다면…"

'한문철TV' 영상 화면 캡처

한밤중 도로 위에 대(大)자로 누워 있던 여성 탓에 사고로 이어질 뻔한 운전자 사연이 회자되고 있다.

교통사고 처리 전문가로 유명한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3일자로 '도로에 누워 있는 이 여성,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제목을 단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한 변호사에 따르면, 해당 영상 제보자 A씨는 차량으로 지난 2021년 5월 24일 밤 11시쯤 울산시 동구 한 도로를 타고 야간 출근 중이었다.

A씨는 "이 도로가 시속 50㎞ 도로이긴 한데, 그 시간에는 차량이 없어 보통 시속 70㎞ 이상 달리는 차들이 많은 곳"이라며 "저는 안전 운전하는 편이라 신호 들어와서 천천히 출발했다" "아마 40㎞ 미만으로 주행 중에 희미한 물체가 눈에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도로 왼쪽에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어서 노란색 안전 표지판이 떨어져 나왔나 생각했다"며 "점점 소름이 끼치더군요.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에는 도로 한가운데서 맨발에 반바지 차림을 한 여성이 다리를 벌린 채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운전 중이던 제보자 A씨가 깜짝 놀란 듯 경적을 울리면서 피해 가는 장면이 이어졌다.

A씨는 "다리가 떨려서 차량을 우측으로 정차했다. 별생각이 다 들더라"며 "전방 주시 태만 또는 과속으로 그냥 지나쳤다면 아마 범죄자가 돼서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분이 아마 자살 목적으로 누워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화가 난다. 운전자는 무슨 죄인지"라며 "(해당 여성이) 술은 좀 먹은 걸로 기억한다" "술주정은 아마 목적 달성을 못해서 소리 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한 변호사는 "운전자가 속도를 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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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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