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상승세를 탄 인천, 운명의 3연전이 다가온다

윤은용 기자 2023. 8. 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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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13일 열린 대구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7월부터 이어진 무시무시한 상승세로 K리그1 중위권 양상을 혼돈으로 몰고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중요한 고비가 찾아왔다. 잘만 넘어서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지만, 넘지 못하면 좋았던 기세에 찬물이 끼얹어지면서 다시 주저앉을 수 있다.

인천은 8월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7월부터 따지면 5승1무1패로 그 상승세가 절대 가볍지 않다. 한때 하위권으로 처졌던 리그 순위도 어느덧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현재 승점 36점으로 7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4위 FC서울(승점 38점)과 격차가 2점에 불과하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면 파이널A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수비가 안정되고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남들은 고비라고 하는 무더운 여름에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는 인천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까지 복귀시키며 정점을 찍었다. 무고사는 6일 전북 현대를 상대로 복귀전을 가진데 이어 13일 대구FC전에서 인천 유니폼을 입고 417일 만에 골을 터뜨렸다.

이제 모든 것이 살아난 인천은 중요한 3경기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그것도 일정이 결코 녹록지 않다.

인천은 18일 광주FC를 상대로 K리그1 27라운드를 치르고 4일 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이어 25일 수원FC 원정을 떠난다.

1주일 동안 무려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아무리 여름에 좋은 모습을 보인 인천이라도, 이렇게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K팝 콘서트 여파로 연기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이 8월26일부터 8월31일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인천은 일단 순리대로 간다는 생각이다.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오른 ACL인만큼, 가장 큰 비중을 여기에 쏟고 있다. 인천의 ACL 플레이오프 상대는 홍콩 레인저스(홍콩)-하이퐁(베트남)전의 승자인데 조성환 인천 감독이 두 팀을 관찰하기 위해 14일 경기가 열리는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금까지 K리그팀이 ACL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인천도 그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는 각오로 단순 영상 분석이 아닌, 감독과 분석관 등이 함께 가 두 눈으로 직접 관찰하는 쪽을 택했다.

ACL 플레이오프 상대가 결정되면 다시 돌아와 광주전을 준비한다. 인천은 지난 3월 광주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0-5 참패를 당하는 등 광주에 갚아줄 것이 많다. 광주의 최근 기세도 만만치 않지만, 인천도 마찬가지다. 특히 ACL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리는 경기인만큼 인천 입장에서도 사력을 다할 이유가 충분하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로테이션을 어떻게 돌리느냐가 관건인데, 전북이나 울산만큼은 아니지만 인천도 로테이션을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스쿼드가 제법 두터워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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