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맛’ 인기에 … 롯데, 제임슨 팝업 열고 ‘위트 위스키’ 출시
수입량 급증에도 수입단가 ‘뚝’
롯데칠성 번하임 출시해 주목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는 지난 11일부터 아이리시 위스키 ‘제임슨’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제임슨은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 아이시리 위스키 브랜드다. 증류 과정을 3번 거치는데 알콜 도수는 40도로 다른 위스키와 차이가 없지만 목을 넘길 때 부드러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 팝업스토어에 다녀간 인원만 1만명에 이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제임슨의 위스키 증소를 재현해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라면서 “증류소 투어 및 칵테일 클래스 등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80% 이상 매진됐다”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이 위스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제임슨 위스키의 팝업 스토어를 개설했고 롯데칠성은 부드러운 맛의 위스키를 출시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위스키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하이볼용 위스키다.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수요에 따라 비교적 저렴하지만 부드러운 맛을 내기 때문에 하이볼에 쓰는 위스키의 수입량이 늘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1만6884톤에 이르렀다. 반기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상반기 1만1189톤이었는데 불과 1년 사이 50.9% 늘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금액은 7.6%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이는 위스키 수입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한 위스키의 수입단가는 1톤당 1만1075달러였는데, 올해 상반기 7894달러까지 하락했다. 과거 위스키 시장을 주도하던 고가의 블렌드 위스키나 싱글몰트 위스키는 하이볼에 사용하지 않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이볼은 다른 음료와 섞어서 제조하기 때문에 고가의 위스키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달콤한 하이볼이 시장을 이끌자 부드러운 맛의 위트 위스키로 판이 커지고 있다. 롯데칠성이 최근 출시한 미국산 프리미엄 위스키 ‘번하임(Bernheim)’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밀 함유량이 51% 이상인 ‘스트레이트 위트 위스키’로 7년 이상의 숙성을 거친다. 목으로 넘길 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더욱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주류 선택에 대한 다양한 기대치에 부응코자 새롭게 번하임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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