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시 만져보자"…광주·전남서 제78주년 광복절 행사(종합)

이영주 기자 2023. 8. 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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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서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순국선열을 기리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가 이어졌다.

광주시는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내가 꿈꾸는 광복'을 주제로 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전남도도 같은 날 오전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어 선열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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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일제강제노역 피해자 초청 광복절 경축식
전남도, '독립전쟁사' 사진전 열어 광복 의미 상기
민간 강제노역 피해자 사진전·봉오동 전투 재현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제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15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08.15.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전남에서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순국선열을 기리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가 이어졌다.

광주시는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내가 꿈꾸는 광복'을 주제로 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경축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일제강제노역 피해자인 양금덕·오연임 할머니와 이춘식·이경석 할아버지 등 4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경축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광복회광주시지부장이 대독하는 광복회장의 기념사, 나라사랑 유공자 표창, 경축사, 빛고을댄서스의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5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제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참가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2023.08.15. leeyj2578@newsis.com

강 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강제노역 문제를 언급, "일제강제노역 피해자들의 꿈은 온전한 사죄이고 합당한 배상"이라며 "누구도 피해자의 동의 없이 화해를 강요할 수 없다.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에 따라 일제강제노역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도 같은 날 오전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어 선열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전남도는 독립유공자 포상 과정에서 고(故) 남상홍 선생의 자녀 남점지씨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달했다. 광복회 박동환·윤준식·이재현씨는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앞줄 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기관 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광복절 노래를 제창한 후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도청 1층 윤선도홀에선 직원들이 핸드프린팅으로 만든 대형 태극기를 전시하고, 자유와 독립을 향한 민족의 여정을 담은 '독립전쟁사' 사진전을 열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선열들이 광복을 통해 무엇이든 함께 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대동정신과 자신감을 위대한 유산으로 남겼다"며 "우주항공, 이차전지, 데이터와 바이오 등 최첨단 전략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등 78년 전 선열들의 희생으로 다시 찾은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이 세계 속에 우뚝 서도록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제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15일 오전 광주시청 1층에서 열리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사진전에 참여해 자신의 구술이 담긴 사진을 바라보며 발언하고 있다. 2023.08.15. leeyj2578@newsis.com


민간 차원에서 광복절을 기리는 행사도 이어졌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광주시청 1층에서 진행 중인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 사진전'에 양 할머니 등 광주시의 광복절 행사에 참여했던 강제노역 피해자들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질곡어린 세월을 떠올리며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미쓰비시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대법원 판결 이행 대신 국내 기업이 대신 이를 갚아주자는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에 대해서도 '받지 않는다'는 그간의 입장을 공고히 했다.

양 할머니는 "(제3자 변제안으로 마련된) 그런 돈 없어도 살 수 있다"며 "남은 생 단 하나의 소원은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상인 독립군이 일본군과 맞서싸워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를 재연한 행사를 벌였다. (사진 = 광주 고려인마을 제공) 2023.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광산구 광주고려인마을은 1920년 홍범도 독립군 장군이 중국 지린성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를 물총 축제 형식으로 재연했다.

고려인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행사는 행진과 연극 관람 등을 통해 조상 독립군의 뜻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천영 고려인마을 목사는 "독립군은 고려인들의 조상이기도 하면서 한핏줄인 우리의 조상이기도 하다"며 "독립운동에는 너나 구분이 없었듯 영예로운 조상들의 뜻을 기리는 일에 모두가 함께 나설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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