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보톡스 3사` 해외시장 성과… 유럽·북미 주름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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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톡스 업체들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놨다.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보톡스 3사는 수 년 전부터 공략해 온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으면서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소송 관련 지급수수료 등 1분기 비용 증가에 따른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줄어든 11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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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도 판매 확대 속도
국내 보톡스 업체들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놨다.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보톡스 3사는 수 년 전부터 공략해 온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으면서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로만 올 상반기 7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휴젤과 메디톡스의 매출액은 각각 744억원, 44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톡스 3사 모두 해외에서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획득한 나보타는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해외 판매 국가를 늘리며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나보타(유럽명 누시바)를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나보타 판매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9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 전망도 1억95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출 확대 계획에 따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3공장을 짓고 있다. 100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3공장은 올해 상반기에 착공돼 오는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 2공장 합산 생산량인 500만 바이알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올 하반기에도 유럽 진출 국가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휴젤의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는 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보툴렉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며 4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 23개국에 진출했다.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도 출시해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는 3분기 이후 현지 판매를 준비할 계획이며, 이달 말 미국에 품목허가신청(BLA)을 다시 제출해 내년 1·4분기 내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 측은 "오는 2025년까지 현재 60% 수준인 해외 시장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도 해외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매출로만 상반기에 445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해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다만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소송 관련 지급수수료 등 1분기 비용 증가에 따른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줄어든 113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최근 품목허가 취소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며 대내외 이슈들이 일단락됐다.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FDA 허가 신청을 연내 진행하는 동시에 중동, 유럽 지역 진출의 교두보가 될 두바이 현지 생산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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