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수치 처음'...서울 역대최악 ‘공급가뭄’ 온다 [부동산 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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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가 집계한 최신 아파트 입주물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3만3038가구에서 내년에는 7488가구로 급감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조사 이래 최저치이고, 입주물량이 7000여 가구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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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인허가·착공 등 미래지표도 악화되는 등 공급가뭄이 심화되고 있어 내년이후 부동산시장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부동산R114가 집계한 최신 아파트 입주물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3만3038가구에서 내년에는 7488가구로 급감한다. 2024년 입주물량은 2023년 대비 무려 77% 감소한 규모로 부동산R114 입주물량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조사 이래 최저치이고, 입주물량이 7000여 가구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지역별 입주물량을 보면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강남구는 아예 없다. 서초구 641가구, 송파구는 1945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2025년 입주물량이 2만2245가구로 늘어나지만 최근 5년 평균(2019년~2023년) 3만7982가구보다 턱없이 낮은 규모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입주물량 감소가 예정돼 있다. 경기는 올해 11만4479가구에서 내년에 10만247로 12% 감소한 뒤 2025년에는 6만3020가구로 확 줄어든다. 인천도 올해 4만6399가구에서 내년에는 절반 가량 줄어든 2만522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물량은 전월세는 물론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 연구원은 "당장 올해는 역전세난이지만 내년에는 전셋값 회복 속도가 무척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집값 불안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으로 내년에는 전월세물량이 공급이 부족해지고, 이는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입주지표 뿐만 아니라 2~3년 뒤 미래 공급수치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착공물량은 6만936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감소했다. 같은기간 서울은 8639가구가 착공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7%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4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인허가 물량도 수도권의 경우 올 상반기 6만1372가구로 전년동기대비 9.7% 줄었다.
올해 착공에 들어간 아파트의 경우 공사기간(2~3년)을 감안하면 2025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입주 한파가 2년이상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년부터 공급부족 불안 심리가 부동산 시장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서울 입주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드는 데다, 쪼그라든 인허가·착공 물량으로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간공급을 채워줄 공공분양도 공급실적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된 공공분양 아파트(사전청약 제외)는 화성태안3지구 B-3블록(688가구) 단 한 곳뿐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급 부족이라는 불안 심리"라며 "내년부터 공급부족 이슈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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