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상점이 이럴줄 몰랐지?...백화점 넘보는 매출, 1위 싸움도 치열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8.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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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편의점 성장 지속
백화점 매출비중 1%P로 추격
매출1위 GS25·점포수1위 CU
세븐일레븐·이마트24 맹추격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매장 전경.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한 편의점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편의점 매출은 백화점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편의점이 16.6%를 차지했다. 백화점은 같은 기간 17.6%로 편의점이 불과 1.0%포인트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명품 시장이 올해 들어 꺾이기 시작하면서 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지만 편의점은 9.5%로 고성장을 이어간 결과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이 13.3%를 차지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49.8%였다. 산업부는 매달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파악해 발표하는데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와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를 기준으로 한다.

편의점이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업체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 업계에서는 ‘매출 1위 GS25’, ‘점포수 1위 CU’라는 통설이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 또한 그대로 이어갔다. 올해 각사의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문 매출은 3조9585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CU를 운영하는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3조9202억원이었다. 두 편의점 업체의 매출 차이는 383억원이다. 반면 점포수는 CU가 1위를 차지했다. 각 사 추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U 점포수는 1만7400개, GS25는 1만7000개 수준이다. 양사 점포수 차이는 300~400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GS25가 수도권 점포가 많고 야구장 등 직영 매장의 매출이 높은 편”이라며 “CU는 신선식품과 간편식에 집중하면서 공격적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빅2’를 제외한 편의점 또한 시장이 커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연결 기준으로 2조8207억원에 이르렀다. 편의점 양강과 매출 차이가 나는 편이지만 지난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까지 더하면 전체 점포수가 약 1만4000개에 달한다.

이마트24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모두 665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은 2조1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이마트24의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빠르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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