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두 괴물 최준용·허웅 “올 시즌 티켓 구하기 힘들 걸요~”

김창금 2023. 8. 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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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KCC)의 '괴물' 허웅(30)과 최준용(29)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실제 최근 필리핀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허웅은 10개, 전준범은 4개의 3점포를 꽂았는데 모두 최준용의 공 배급을 통해 이뤄졌다.

최준용은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시즌에 들어가면 상대 팀을 다 이겨야 한다. 하지만 9개 팀 모두 다 까다롭다.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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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타]최강의 콤비 완성으로 우승후보 거론
최준용 “무조건 100% 전력 다 해”
프로농구 케이씨씨(KCC)의 만능선수 최준용(왼쪽)과 인기스타 허웅이 14일 팀 훈련장 앞에서 유니폼을 바꿔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올 시즌 티켓 구하기 힘들 걸요.” (허웅)

“내 팬들은 어쩌라구.” (최준용)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KCC)의 ‘괴물’ 허웅(30)과 최준용(29)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대학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둘은 프로에서는 소속이 갈렸지만, 시즌을 앞두고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찰떡 콤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의 팀 연습장에서 만난 둘은 마음이 통하는 탓인지 기가 넘쳤다.

먼저 시즌 기대감을 밝힌 이는 허웅. 최준용보다 1년 선배인 그는 “최준용이 합류했고, 상무에서 송교창이 복귀한다. 이상민 코치님도 있다. 올 시즌 전주 농구팬들의 티켓 구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흥행을 예고했다. 옆에 있던 최준용은 “이미 꽉 차버리면, 내 팬은 어떡해”라며 맞장구를 친다.

객관적으로 케이씨씨의 팀 구성은 화려하다. 기존의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의 주축 라인에 개성이 강한 최준용이 가세했고, 11월에는 우승 반지에 한을 품은 송교창도 돌아온다. 이들 5명의 선수는 카리스마 강한 전창진 감독과 강양택, 이상민, 신명호 코치가 빚어내는 강약의 장단에 맞춰 최강의 팀으로 조련되고 있다.

승부사 기질이 강한 최준용의 가세는 무엇보다 반갑다. 2m의 키에도 스피드가 뛰어나고, 공 배급 능력을 갖춘 그는 가드진을 보강할 수 있어 슈터 허웅이 마음껏 재능을 뽐낼 공간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필리핀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허웅은 10개, 전준범은 4개의 3점포를 꽂았는데 모두 최준용의 공 배급을 통해 이뤄졌다.

경기할수록 신뢰감을 느끼는 허웅은 “(최)준용은 워낙 독보적인 캐릭터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재다능하다. 함께 뛰면 농구하기가 편하다. 이제는 공격 잘할 수 있도록 내 역할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자존심 강한 최준용은 팀플레이를 위해 자신을 낮춘다. 스타성이 넘치는 그는 “나서지 않는다. 동료 선수들이 워낙 좋다. 그들이 능력을 100% 꺼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창진 케이씨씨 감독은 재기발랄한 최준용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더 유연하게 팀 전략을 짜고 있다. KBL 제공

7월말부터 팀 훈련을 지휘해 온 전창진 감독 역시 최준용이 뿜어내는 긍정적 에너지에 표정이 밝다. 전 감독은 “최준용이 오면서 팀 전체의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훈련 정말 열심히 하고, 후배들 잘 챙긴다. 농구 기본은 나무랄 데가 없다. ‘자기 팀 감독과 선수가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적응도 빠르다. 팀이 다 같이 살아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케이씨씨는 이달 23일께 중국으로 출국해 4개국 클럽대항전을 벌이고, 9월 초 일본에서 벌이는 프로팀과의 대결에서는 외국인 선수와도 손·발을 맞추며 조직력을 가다듬는다. 이후 컵대회 때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파견 나간 이승현과 라건아가 돌아온다. 과거 체력·정신적으로 완벽하게 준비한 채 시즌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훈련 강도를 낮추면서 서서히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이전과 달라진 방식이다.

최준용은 변신하는 케이씨씨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부상 여파 등으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호출되지 못해 자존심이 상했지만, 속으로 삭이면서 ‘독’을 만들고 있다. 허웅도 마찬가지다. 최준용은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시즌에 들어가면 상대 팀을 다 이겨야 한다. 하지만 9개 팀 모두 다 까다롭다.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을 걸었다.

최준용과 허웅이 유쾌하게 웃고 있다.

혹독하게 자신을 몰아치는 이유는 “우승”이라는 목표 때문이다. 최준용은 “시즌 54 게임에서 다 잘할 수 없다. 조금 부족할 때, 잘 안될 때 힘이 돼야 한다”며 심장을 가리켰다. 허웅도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며 화답했다.

프로 최고의 선수다운 둘의 승부욕과 멘털리티가 눈빛에서 번뜩인다.

글·사진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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