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북부·강원 말라리아 비상… 전국 500명 돌파해 작년 환자 넘어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가 예년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말라리아 환자는 513명이다. 아직 8월 중순임에도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420명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나가는 이들이 많은데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동남아 등으로 갔다가 감염이 되는 경우와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감염되는 경우 등이 늘어나면서 예년보다 빠르게 말라리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보통 연간 300~400명 가량 발생한다. 최근 10년 동안 연간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때는 2015년도(699명)였다. 반면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적었던 때는 2021년도로 294명이 신고됐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3급 감염병으로, 발열과 권태감이 나타나며 두통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 암컷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몰 직후부터 일출 전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지난달 9~15일 경기 파주시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를 확인했고, 이는 작년보다 9주 빠르게 발견한 것이라며 지난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당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환자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며 말라리아 위험 지역 거주자와 휴가철 여행객들에게 말라리아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도 내 30개 시군구는 매년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질병청에서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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