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감독 정우성 "밥 먹었어? 서로의 안부 묻는 작은 마음 챙김이 필요한 시대" (정희)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정우성, 김준한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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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화)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정우성, 김준한이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에서 오늘 개봉한 영화 '보호자'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신영이 "정우성 씨를 만나면 이걸 꼭 한번 물어보고 싶었다. 심지어 '김신영 "조인성·정우성, 내 밥값 낸다고 싸웠다"' 라는 기사도 났었다. 정우성 감독님, 이때 상황 기억하시냐?"라고 묻자 정우성이 "저도 대본 훑어보다가 파편 같은 이미지가 하나 지나갔다. 그때 아마 논현동 쪽이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신영이 "맞다. 논현동 고깃집에서 친분이 있던 차태현 오빠가 '들어와, 인사하고 가' 라고 해서 갔는데 조인성 씨, 정우성 씨, 배성우 배우님 등 엄청 많이 계셔서 깜짝 놀랐다. 인사를 하고 쓱 갔는데 차태현 씨가 나중에 "네 밥값 내려고 난리가 났다' 라는 문자를 보내주셨다. 밥을 사주셨다. 정우성 씨 하면 저에게 밥 사주신 분이시다"라고 당시 상황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신영이 "소속사 직원들에게도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밥 먹었어?' 라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정우성이 "저만의 버릇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저희 세대는 일상적으로 밥 잘 먹었는지, 잘 챙겨 먹었는지 챙기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일을 하다보니까 밥 한 끼 잘 먹으려고 열심히 일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워낙 이쪽 일이 끼니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누구를 챙겨야 되는 직군이라 그렇게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하고 "신영이, 밥 먹었어?"라고 물어 웃음이 터졌다.

"먹었다. 신영이는 잘 챙겨 먹는다"라는 김신영의 말에 정우성이 "많이 야위셨다"라고 말하자 김신영은 "막 야위기 시작했다"라고 응수했다.

김신영이 "김준한 씨는 정우성 감독님께 크게 얻어 먹은 게 뭐냐?"라고 묻자 김준한이 "너무 많다. 어제도 심지어 소고기를 사주셨다. 어제 제가 인터뷰 스케줄이 있었는데 현장까지 직접 찾아오셔서 끝나고 소고기를 사주셨다"라고 답했고, 정우성은 "일부러 찾아가는 극성을 부린 게 아니라 저도 마침 그 옆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제가 좀 일찍 끝나서 잠깐 얼굴이라도 봐야지 하고 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밥 먹었어? '보호자' 같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에 정우성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 작은 마음의 챙김이,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게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신영이 "김준한 씨가 저와 동갑내기다. 83 돼지띠가 많지 않다"라고 말하자 김준한이 "너무 반가웠다. 83 친구들 만날 때마다. 귀하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김신영이 "제가 더 깜짝 놀란 게 준한 씨가 많은 남자분들의 애창곡 '응급실'을 부른 밴드 이지의 드러머 출신이시더라. 드러머라고 하면 밴드에서 전체를 다 봐야 한다"라고 말하자 김준한은 "벌써 그것도 2005년도 얘기니까 18년이 지났다"라고 전하고 "정우성 선배님이 노래방을 좋아하신다"라고 귀띔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