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불러라"…국회 첫 '잼버리 증인' 놓고 신경전

차현아 기자, 안재용 기자 2023. 8. 15. 14: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가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잼버리)'의 부실 운영 관련 오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를 예정한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증인 출석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일찍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해서는 그렇게 충북지사 등의 출석을 주장해왔으면서 주관기관이었던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 등의 출석은 결사 반대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8.14.


여야가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잼버리)'의 부실 운영 관련 오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를 예정한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증인 출석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당은 전북도가 주관기관이라는 이유로 출석을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챔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한다. 이날은 잼버리 관련 첫 국회 질의인데다 여야 모두 부실운영 책임의 화살을 피하고 싶어하는 만큼 김관영 지사를 둘러싼 신경전이 회의 전날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회 행안위 야당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를 향해 "여야 간의 합의보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가리기 위한 책임전가와 물타기가 더 중요하다고 자인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여야는 16일 행안위 전체회의 일정을 논의할 당시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수해 관련 질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잼버리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에서 김관영 지사의 증인 채택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이니 이 장관에게 질의하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잼버리 행사 주관 부처는 여성가족부이고 25일에 여가부를 상대로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다"며 "16일은 예정대로 하고 잼버리 현안질의는 별도로 하자는 것이 저희 제안이었는데 (여당이)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에 대한 잼버리 책임론을 윤석열 정부에게 떠넘기고자 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일찍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해서는 그렇게 충북지사 등의 출석을 주장해왔으면서 주관기관이었던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 등의 출석은 결사 반대한다"고 했다.

야당에서 잼버리 현안이 여가위 소관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법 상 행안위는 '지방자치단체에 관한 사항'을 다루게 돼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충북지사에게는 수해 질의를 위해 반드시 출석하라면서 민주당 소속 전북지사 등의 행안위 출석만큼은 결코 안 된다는 비합리적 주장"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어떤 경우에도 김관영 지사 출석은 불가능하다며 협상 여지를 닫아놓는 한편 여당 불참 속 '반쪽짜리 질의'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 경우 잼버리 파행 관련 정부 입장을 김관영 지사가 아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답하는 구도가 되므로 정부·여당 책임론으로 프레임이 쏠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도 여야는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물밑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이만희 간사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오후에 한번 더 야당과 접촉해볼 계획"이라면서도 "계속 김관영 지사의 출석은 곤란하다고 하니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강병원 간사는 "잼버리는 행안부 장관에게 물어봐도 된다"며 "저쪽(여당)에서 안 한다고 해서 우리가 잡아놓은 회의일정을 없앨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스카우트 대원들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8.13.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