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거론할까? 中, 한미일 정상회담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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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대만 혹은 대만해협을 주요 의제로 다룰지를 놓고 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15일 주요 외신을 인용, 한미일 3국 정상 회담 기간 중 대만해협을 포괄하는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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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대만 혹은 대만해협을 주요 의제로 다룰지를 놓고 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타국의 대만 문제 거론 자체를 내정 간섭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15일 주요 외신을 인용, 한미일 3국 정상 회담 기간 중 대만해협을 포괄하는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만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한다’는 문구는 들어가지만 정확한 내용은 협상 막판까지 확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잔더빈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관찰자망에 “일본과 한국의 관개 개선이 미국의 확고한 ‘미일한 동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삼각 동맹을 만들어 아시아·태평양을 결속시키고,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형성하려는 의도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3국의 협력을 향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매체는 미국의 한국·일본과 군사협력 강화는 아시아 지역에 작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게 될 움직임에 전 세계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은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군사 지휘, 조기 경보, 미사일 기술 등에서 역량 강화를 위해 나토와 유사한 공동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지만, 실제 목표는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한미일의 협력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그 내용은 실질적이어야 한다”며 “중국은 아·태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세력이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해 촉발된 비상사태와 군사적 충돌에 잘 잘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 간의 교류 협력은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면서 “아·태 지역은 강대국 게임의 바둑판이 아니며 관련 국가는 냉전 사고를 버리고 좁은 울타리를 끊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련 국가가 진정으로 대만과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중국과 함께 ‘대만 독립’에 명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국가는 한미일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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