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단기 정책금리 깜짝 인하… "은행 시스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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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15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4010억 위안(552억5000만 달러)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65%에서 2.50%로 1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은 6월에 경기 부양을 위해 주요 정책 금리를 인하했으나 이후 경제지표는 점점 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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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다음주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인하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다른 부동산업체는 물론 중국 금융권으로 확산하자 경기회복을 위한 통화 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4010억 위안(552억5000만 달러)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65%에서 2.50%로 1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연 1.8%로 10bp 인하했다.
역레포는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국채를 사고팔며 초단기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역레포 금리를 낮추면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다. MLF 대출도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이번 조치로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6050억위안(약 111조원) 규모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인민은행은 온라인 성명에서 "은행 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 현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용 성장률 하락과 디플레이션 위험 증가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통화 완화 조치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주택개발업체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 중국 최대 신탁회사인 중즈의 고객 예금 지급 연기 등 금융 시장으로 번져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다.
코메르츠방크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미 우는 로이터통신에 "이 모든 것이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가 급격히 악화되기 전에 정책 입안자들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은행의 수석 아시아 외환전략가인 켄 청도 로이터에 "이번 깜짝 금리 인하는 신용 데이터와 중국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신속한 대응이었다"며 "(이는) 위안화 절하 압력을 7.3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은 이어 "인민은행으로서는 비대칭 금리를 인하해 중기 신용 여건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고 어려움을 겪고있는 부동산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우대금리(LPR), 특히 5년 만기 LPR를 인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 설문조사에선 시장 전문가 26명 중 20명(77%)이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폭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6명에 불과했다. MLF 금리는 LPR의 가이드 역할을 하며 시장에선 중기 정책금리를 대출 벤치마크 변경의 전조로 본다.
이날 금리 변동으로 다른 주요 경제국 특히 미국과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자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지고 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약 5% 하락해 아시아 통화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56%로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은 6월에 경기 부양을 위해 주요 정책 금리를 인하했으나 이후 경제지표는 점점 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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