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군사령부, 하와이에서 봉환된 故 최임락 일병 유족에 ‘김상원 상’ 수여

주한 미 8군사령부는 지난 7월 미국 하와이에서 70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 고(故) 최임락 일병에게 우수 예비역 카투사상인 ‘김상원상(償)’ 수여했다.

대한민국 카투사연합회(KVA)는 15일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카투사 창설 73주년 기념식에서 숀 크로켓 미8군 작전부사령관은 8군사령관을 대신해 최 일병에게 ‘김상원 상’을 수여하고 유족인 해군 최호중 상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상원상’은 6·25전쟁 당시 활약했던 김상원 하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미8군에서 제정한 상으로 미8군사령관 명의로 카투사들에게 수여된다.

15일 경기도 평택의 주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고(故) 최임락 일병의 조카 최호중 해군 상사가 미8군으로부터 상장을 수여받고 숀 크로켓 미8군 작전부사령관과 최진택 카투사연합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 제공

1931년에 태어난 최 일병은 1950년 8월 부산에서 입대했고 이후 미 제7사단 카투사로 배속돼 인천상륙작전 등 크고 작은 전투에 참여했다. 이후 1950년 12월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최 일병의 유해는 함경남도 장진에서 수습됐지만 당시에는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고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가 보관하다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6일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DPAA로부터 인수했다. 

크로켓 작전부사령관은 이날 참석한 카투사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유해이지만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신 최임락 일병의 순국이 한·미동맹의 초석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일병과 함께 참전했던 카투사 참전용사 정기식 옹 등 6명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 일병의 조카이자 이날 상장을 받은 최호중 해군 상사는 “뜻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KVA는 “1950년 8월15에 창설된 카투사의 창설을 매년 미군과 함께 축하할 것이고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