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중 교수, 한국 통계학계의 거목…"평생 소득불평등 연구"

최동현 기자 2023. 8. 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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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학자이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창립에 관여했고, 교수로 1997년까지 재직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해 2월22일 '인간 윤석열'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관심이 양극화나 빈부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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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 철학 큰 영향 끼친 '제1의 멘토' 평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학자이다. 일찌감치 통계학(1965년), 수리통계학(1974년), 통계학개론(1983년) 등 교재를 편찬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고인은 일평생 소득 불평등을 연구한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巨木)으로도 평가받는다. 특히 저서 한국경제의 불평등분석(1997년)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선구적 연구라는 인정을 받았다. 1999년 3·1문화상 40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31년 12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1956년)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1958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 조교수로 재직하던 중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창립에 관여했고, 교수로 1997년까지 재직했다. 고인은 한국통계학회장(1977~1979년)과 한국경제학회장(1992~1993년)을 역임했고, 2001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고인은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과 국정 철학 정립에 큰 영향을 끼친 '생애 제1의 멘토'였다.

윤 대통령은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해 2월22일 '인간 윤석열'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관심이 양극화나 빈부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법경제학이나 경제법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며 "아버지는 (저의) 제1 멘토셨다"고 회상한 바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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