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 경제 지표에도…中위안화·日엔화 가치는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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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동반 하락장을 보였다.
위안화 하락세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들의 잇단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일본은 3분기 연속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부동의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에 대한 시장 매수세를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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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동반 하락장을 보였다. 위안화 하락세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들의 잇단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일본은 3분기 연속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부동의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에 대한 시장 매수세를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다.
15일 역외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장중 0.49% 올라 7.31위안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는 의미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종전 연 2.65%에서 연 2.50%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리 동결을 점쳤던 시장 전망과 달리 '깜짝 인하'였다. 시장에선 중국 경제지표가 '디플레이션'을 가리키고 있어도 MLF의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왔다. 미국에서 추가 긴축(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않은 시점에서 중국이 금리를 내릴 경우 미·중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외국 자본 이탈을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하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7% 증가하는 데 그쳐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로써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려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45엔을 돌파했다. 일본 재무성이 2조8400억엔 상당의 엔화 매입 조치를 통해 환율을 방어했던 작년 9월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당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1998년 이후 사상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1.5% 증가해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연율) 경제성장률은 6.0%로 나타났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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