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업체와 용역계약 절차 전면 중단”…원희룡 장관 LH에 지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8. 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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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원희룡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양주회천 A15 아파트 주차장에서 보강공사 상황을 살펴 보며 철근 탐지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관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파라과이 출장 중인 원희룡 장관은 이날 LH 퇴직자가 취업한 전관업체의 용역 절차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

원 장관은 “국민의 비판을 받는 가운데 아무런 개선 조치 없이 관행대로 용역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LH는 전관이 근무하는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국토부는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JTBC는 지난 14일 철근빠진 아파트 명단을 공개한 뒤 지금까지 보름동안 LH는 설계 용역 5건, 감리 용역 1건에 대한 입찰 결과를 내놨는데, 6건의 설계·감리용역 모두 LH 전관 업체가 따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용역 수주 업체 중에는 철근빠진 아파트를 설계하거나 감리해서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또다시 사업을 따낸 업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LH 전관과 관련한 이권 카르텔 해소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기존 용역 절차 진행을 중단키로 했다.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은 10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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