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대 강속구에 고전한 김하성, 4타수 무안타 침묵

김하성.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60km대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잠시 쉬어갔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팀 볼티모어를 상대한 김하성은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와 마무리 펠릭스 바우티스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로드리게스의 101마일(약 163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말에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85.8마일(138km) 체인지업을 노렸지만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1-4로 뒤진 6회말에도 로드리게스의 99.9마일(약 161km) 강속구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섰다.

9회말에는 마무리투수 바우티스타와 맞붙었다. 바우티스타 역시 김하성에게 101.6마일(약 164km)의 무지막지한 강속구를 던졌다. 김하성도 배트를 휘둘렀지만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지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자신의 연속 안타와 출루 행진을 각각 16경기, 19경기에서 마친 바 있는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83으로 약간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볼티모어 투수들의 불같은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1-4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최근 3연승을 달린 볼티모어는 74승45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양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볼티모어보다 승률이 좋은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6승42패) 뿐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