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장현석 환영합니다" 인사까지... LAD '찐' 애정공세, "중3 때부터 지켜봤다" 허언 아니었다

양정웅 기자 2023. 8. 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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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LA 다저스가 장현석의 입단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갈무리
장현석이 14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초고교급 투수' 장현석(19·마산용마고)을 향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관심은 거짓이 아니었다. 한글로 인사말을 남길 정도였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전날 있었던 장현석의 입단식 사진을 올리며 "장현석 선수, 다저스에 온걸 환영합니다. 화이팅!"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구단에 정식으로 합류하지도 않았지만 다저스는 이례적으로 한국어 인사까지 남기며 장현석을 환영했다. 그만큼 명문 구단 다저스가 장현석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앞선 9일 장현석은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준수한 제구와 함께 최고 시속 157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시속 130km대 초반의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140km 초반의 슬라이더와 스위퍼 등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고교 3년간 2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85, 68⅓이닝 42사사구 102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3학년인 올해는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맹활약하며 마산용마고의 이마트배 4강과 청룡기 8강을 이끌었다.

장현석(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장현석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 굉장히 오랫동안 지켜봐 주셨고 옛날 영상과 현재 영상을 비교 분석해 주시고 LA 다저스 구단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다. 또 한국 선수들한테는 LA 다저스 구단이 친숙하기도 하고 30개 구단 중 투수를 가장 잘 키우는 구단이란 이야기를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입단식에 앞서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을 비롯해 게일런 커 프로스카우팅 부사장, 랍 힐 마이너리그 피칭 디렉터 등 미국 현지의 축하인사를 전달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짧은 영상으로도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장현석 선수의 재능과 우리의 코칭이 합쳐진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된다. 빠른 시일 내에 투구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다저스 관계자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장현석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래됐다"고 밝혔다. 중학교 3학년 시절인 2020년부터 꾸준히 검토했고 존 디블 LA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 팀장의 경우 구단내 스카우트들이 가상 드래프트를 진행했을 때 전체 1번으로 장현석을 뽑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이에 구단 내 7명의 스카우트가 만장일치로 장현석의 계약을 찬성했다. 영입 의사를 밝힐 당시 다저스는 국제 드래프트 풀이 없었지만, 유망주 올드린 바티스타와 막시모 마르티네즈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넘기는 대가로 보너스 풀을 늘릴 수 있었고 속전속결로 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디블 팀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다저스는 이미 컨디셔닝 코치를 한국에 파견하는 등 장현석 관리에 들어갔다.

장현석이 14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디블 팀장은 "(직접 본) 장현석은 구속, 신체 사이즈, 변화구 사용능력 등 당연히 와닿는 것이 많았다. 4개의 구종을 다 섞어서 던질 수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면서 "딱 한 가지만 꼽자면 이기고자 하는 마음과 투쟁심이었다. 위기를 막아야 된다는 마음을 보여줬고 위험 부담이 큰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는 기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이저리그 팀이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50)의 첫 팀이 다저스였고, 이후로도 서재응, 최희섭 등이 다저스 소속으로 뛰었다. 여기에 '괴물' 류현진(36) 역시 토론토로 이적하기 전 다저스에서 7년 동안 뛰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런 팀에 장현식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입단한 것이다. 본인 역시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빨리 빅리그에 올라가는 것이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박찬호, 류현진 선배처럼 LA 다저스에서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현석이 14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현석이 14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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