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김지영의 TURNING POINT
손동환 2023. 8. 15. 13:58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7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6월 19일 오후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인생에는 숱한 포인트들이 존재한다. 숱한 포인트들이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바꾼다. 그렇기 때문에, 포인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에 매우 중요하다.
프로 선수들은 더 그렇다. 트레이드와 FA(자유계약), 부상 등 다양한 요소가 선수 인생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화에 더 잘 대처해야 한다. 김지영 또한 마찬가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김지영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
인생에는 숱한 포인트들이 존재한다. 숱한 포인트들이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바꾼다. 그렇기 때문에, 포인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에 매우 중요하다.
프로 선수들은 더 그렇다. 트레이드와 FA(자유계약), 부상 등 다양한 요소가 선수 인생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화에 더 잘 대처해야 한다. 김지영 또한 마찬가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김지영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
화려한 귀염둥이
김지영은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부천 KEB하나은행(현 부천 하나원큐)에 입단했다. 윤예빈(용인 삼성생명)과 진안(부산 BNK 썸) 등 1~2순위 자원이 주목을 많이 받았던 드래프트였기에, 김지영을 향한 관심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김지영의 잠재력은 관심도와 별개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볼 핸들링, 속공 마무리 능력 등을 강점으로 삼는 가드.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할 정도로, 뛰어난 탄력과 마무리 집중력을 갖고 있다.
선배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강한 수비 앞에서도 화려한 플레이를 즐겼다. 그래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여러 번 만들었다. 그리고 귀여운 외모 때문에, ‘지염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을 많이 보여줬다.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로 부천 KEB하나은행에 입단했습니다.
한 명씩 이름이 불리는데, 제 이름은 불리지 않았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워지더라고요. 피가 흐르지 않는 느낌이었죠.(웃음) 그렇게 식은땀을 흘리다가, 하나은행에서 “인성여고 김지영”이라고 하셨어요. 그때서야, 흐르지 않던 피가 확 돌더라고요.(웃음) 앞으로도 이런 감정을 쉽게 느끼지 못할 것 같아요.
저연차 시즌부터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살아남고 싶은 마음도 강했어요. 그래서 쉬는 날에도 스킬 트레이닝을 다녔죠. 또, 가드 언니들 모두 부상 때문에 이탈했어요. 그런 이유들 때문에, 제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속공 상황에서의 더블 클러치 레이업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저를 가르쳐주셨던 안철호 선생님(현 삼천포여고 코치)께서 “여자 선수라고 더블 클러치를 못해? 농구 선수라면 모두가 할 수 있는 기술이야”라며 성별에 관계없이 여러 기술들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 기술들(더블 클러치 레이업 등)을 자연스럽게 사용했던 것 같아요.
귀여운 외모 때문에, ‘지염둥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일정을 소화 중이었는데, ‘지염둥이’라는 별명이 팬들의 채팅창에서 나왔어요. 저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했고, 엄청 흡족했어요.(웃음)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고 후배들도 점점 많아져서, ‘지염둥이라는 별명을 써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팬들한테는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지염둥이’라는 별명을 계속 쓰고 싶어요.(웃음)
김지영은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부천 KEB하나은행(현 부천 하나원큐)에 입단했다. 윤예빈(용인 삼성생명)과 진안(부산 BNK 썸) 등 1~2순위 자원이 주목을 많이 받았던 드래프트였기에, 김지영을 향한 관심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김지영의 잠재력은 관심도와 별개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볼 핸들링, 속공 마무리 능력 등을 강점으로 삼는 가드.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할 정도로, 뛰어난 탄력과 마무리 집중력을 갖고 있다.
선배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강한 수비 앞에서도 화려한 플레이를 즐겼다. 그래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여러 번 만들었다. 그리고 귀여운 외모 때문에, ‘지염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을 많이 보여줬다.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로 부천 KEB하나은행에 입단했습니다.
한 명씩 이름이 불리는데, 제 이름은 불리지 않았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워지더라고요. 피가 흐르지 않는 느낌이었죠.(웃음) 그렇게 식은땀을 흘리다가, 하나은행에서 “인성여고 김지영”이라고 하셨어요. 그때서야, 흐르지 않던 피가 확 돌더라고요.(웃음) 앞으로도 이런 감정을 쉽게 느끼지 못할 것 같아요.
저연차 시즌부터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살아남고 싶은 마음도 강했어요. 그래서 쉬는 날에도 스킬 트레이닝을 다녔죠. 또, 가드 언니들 모두 부상 때문에 이탈했어요. 그런 이유들 때문에, 제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속공 상황에서의 더블 클러치 레이업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저를 가르쳐주셨던 안철호 선생님(현 삼천포여고 코치)께서 “여자 선수라고 더블 클러치를 못해? 농구 선수라면 모두가 할 수 있는 기술이야”라며 성별에 관계없이 여러 기술들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 기술들(더블 클러치 레이업 등)을 자연스럽게 사용했던 것 같아요.
귀여운 외모 때문에, ‘지염둥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일정을 소화 중이었는데, ‘지염둥이’라는 별명이 팬들의 채팅창에서 나왔어요. 저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했고, 엄청 흡족했어요.(웃음)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고 후배들도 점점 많아져서, ‘지염둥이라는 별명을 써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팬들한테는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지염둥이’라는 별명을 계속 쓰고 싶어요.(웃음)
부침의 시간
김지영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24분 27초를 코트에 있었고, 평균 5.89점 1.83어시스트 1.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청주 KB스타즈)라는 탈신인급 선수가 없었다면, 신인선수상은 단연 김지영의 몫이었다. 그 정도로, 김지영의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김지영은 데뷔 시즌 이후 부침을 겪었다. 프로의 높은 벽을 조금씩 실감했다. 게다가 팀 성적도 좋지 않았다.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았다. 부진의 터널을 뚫을 계기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2016~2017시즌에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렇지만 2017~2018시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요.
주어진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기회를 유지하는 능력은 부족했어요.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언니들한테 밀렸어요. 그러다 보니, 기가 많이 죽었어요. 저 스스로 땅굴을 파고 들어갔죠.
부침의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농구가 비록 단체 운동이어도, 프로 선수는 개인 간의 경쟁 이후에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그런 경쟁을 힘들어하다 보니, 저 스스로 땅을 계속 파고 든 것 같아요.
느낀 것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엄청요... (한참을 생각한 후) 사실 나쁜 생각을 많이 했어요.(웃음) 특히, 나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과 싸워야 하는 게 힘들었어요. 동료여도 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게 어려웠죠.
프로에서의 경쟁이 유독 힘들었던 건가요?
어렸을 때만 해도, 팀원끼리 경쟁한 적은 없었어요.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상대를 이겨야 한다’고만 생각했죠. 그렇게 생각했는데, 같은 팀에 있는 동료랑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게... 제가 생각했던 농구와 제가 생각했던 가치관(같은 팀원 간의 협력이 먼저다)이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같은 팀원 간에도 경쟁을 해야 하는 것)과는 너무 달랐던 거죠. 그런 이유 때문에, 프로 무대에서의 경쟁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김지영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24분 27초를 코트에 있었고, 평균 5.89점 1.83어시스트 1.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청주 KB스타즈)라는 탈신인급 선수가 없었다면, 신인선수상은 단연 김지영의 몫이었다. 그 정도로, 김지영의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김지영은 데뷔 시즌 이후 부침을 겪었다. 프로의 높은 벽을 조금씩 실감했다. 게다가 팀 성적도 좋지 않았다.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았다. 부진의 터널을 뚫을 계기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2016~2017시즌에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렇지만 2017~2018시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요.
주어진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기회를 유지하는 능력은 부족했어요.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언니들한테 밀렸어요. 그러다 보니, 기가 많이 죽었어요. 저 스스로 땅굴을 파고 들어갔죠.
부침의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농구가 비록 단체 운동이어도, 프로 선수는 개인 간의 경쟁 이후에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그런 경쟁을 힘들어하다 보니, 저 스스로 땅을 계속 파고 든 것 같아요.
느낀 것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엄청요... (한참을 생각한 후) 사실 나쁜 생각을 많이 했어요.(웃음) 특히, 나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과 싸워야 하는 게 힘들었어요. 동료여도 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게 어려웠죠.
프로에서의 경쟁이 유독 힘들었던 건가요?
어렸을 때만 해도, 팀원끼리 경쟁한 적은 없었어요.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상대를 이겨야 한다’고만 생각했죠. 그렇게 생각했는데, 같은 팀에 있는 동료랑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게... 제가 생각했던 농구와 제가 생각했던 가치관(같은 팀원 간의 협력이 먼저다)이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같은 팀원 간에도 경쟁을 해야 하는 것)과는 너무 달랐던 거죠. 그런 이유 때문에, 프로 무대에서의 경쟁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변화의 기미
하나원큐는 2022~2023시즌 김도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김도완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 기본기’를 주입했다. ‘기본부터 탄탄히 다져야, 팀이 높은 곳으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성적은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았다. 다만, 하나원큐의 경기력은 이전과 분명 달랐다. 어린 선수들이 이전보다 더 성장했고, 팀도 예전보다 훨씬 끈끈해졌다.
김지영 역시 예년보다 노련해졌다. 2021~2022시즌 커리어 하이(경기당 6.89점 4.43어시스트 2.89리바운드 1.11스틸)의 기세도 이어갔다.(2022~2023 기록 : 30경기 평균 28분 20초, 경기당 6.80점 3.93어시스트 3.17리바운드 1.47스틸) 긍정적인 변화를 감지했다.
김도완 감독님께서 새롭게 부임하셨습니다. 어떤 걸 강조하셨나요?
“높이도 다른 팀에 비해 낮고, 연령대도 높지 않다. 공격력으로 이기기는 어렵다. 수비를 강하게 한 후, 속공으로 상대를 밀어붙여야 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못했어요. 공격 위주의 농구를 했죠. 그러다가 주전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어요. 수비력이 좋은 백업 자원들이 투입됐고, 저희가 그때부터 감독님께서 원했던 농구를 한 것 같아요.
하나원큐의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력은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신)지현 언니와 (양)인영 언니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이 있지만, 수비할 사람은 부족했어요. 수비에서의 부족함이 크게 느껴졌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비력 좋은 선수들이 자기 강점을 보여줬어요. 수비력이 어느 정도 올라간 후 지현 언니와 인영 언니가 돌아왔고, 저희 팀의 공수 조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던 것 같아요. 그게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됐고요.
김지영 선수 또한 2021~2022시즌의 기세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어시스트와 미드-레인지 게임이 더욱 좋아졌는데요.
주변에서 “공격적이고 돌파가 좋으니, 그걸 이용해서 미드-레인지 게임을 해봐라”고 조언해주셨어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도 “공격에 패스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2대2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점을 생각했더니, 어시스트와 미드-레인지 게임이 좋아진 것 같아요.
하나원큐는 2022~2023시즌 김도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김도완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 기본기’를 주입했다. ‘기본부터 탄탄히 다져야, 팀이 높은 곳으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성적은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았다. 다만, 하나원큐의 경기력은 이전과 분명 달랐다. 어린 선수들이 이전보다 더 성장했고, 팀도 예전보다 훨씬 끈끈해졌다.
김지영 역시 예년보다 노련해졌다. 2021~2022시즌 커리어 하이(경기당 6.89점 4.43어시스트 2.89리바운드 1.11스틸)의 기세도 이어갔다.(2022~2023 기록 : 30경기 평균 28분 20초, 경기당 6.80점 3.93어시스트 3.17리바운드 1.47스틸) 긍정적인 변화를 감지했다.
김도완 감독님께서 새롭게 부임하셨습니다. 어떤 걸 강조하셨나요?
“높이도 다른 팀에 비해 낮고, 연령대도 높지 않다. 공격력으로 이기기는 어렵다. 수비를 강하게 한 후, 속공으로 상대를 밀어붙여야 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못했어요. 공격 위주의 농구를 했죠. 그러다가 주전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어요. 수비력이 좋은 백업 자원들이 투입됐고, 저희가 그때부터 감독님께서 원했던 농구를 한 것 같아요.
하나원큐의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력은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신)지현 언니와 (양)인영 언니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이 있지만, 수비할 사람은 부족했어요. 수비에서의 부족함이 크게 느껴졌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비력 좋은 선수들이 자기 강점을 보여줬어요. 수비력이 어느 정도 올라간 후 지현 언니와 인영 언니가 돌아왔고, 저희 팀의 공수 조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던 것 같아요. 그게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됐고요.
김지영 선수 또한 2021~2022시즌의 기세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어시스트와 미드-레인지 게임이 더욱 좋아졌는데요.
주변에서 “공격적이고 돌파가 좋으니, 그걸 이용해서 미드-레인지 게임을 해봐라”고 조언해주셨어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도 “공격에 패스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2대2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점을 생각했더니, 어시스트와 미드-레인지 게임이 좋아진 것 같아요.
생각지 못했던 단어, 생각해야 할 과제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타의에 의한 이적’이라는 단어를 생각한다. 그러나 ‘타의에 의한 이적’이라는 현실과 마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타의에 의한 이적’을 하는 선수들은 놀라고 당황한다. 처음 경험하는 이들은 더욱 그렇다.
김지영 역시 마찬가지였다. WKBL 입성 후 하나원큐에서만 뛰었던 김지영은 ‘타의에 의한 이적’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FA 시장을 통해 하나원큐로 합류했고, 김지영은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그 후 자신을 원하는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생각지 못했던 단어가 현실에 나왔지만, 생각해야 할 과제들은 많아졌다. 그러나 큰 틀은 하나다. 하나원큐와 다른 스타일인 신한은행에 녹아드는 것이다. 그래서 김지영은 ‘적응’이라는 단어를 이번 비시즌의 키워드로 꼽았다.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습니다.
신한은행으로 갈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하나원큐에 남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어요. 트레이드든 FA 보상 선수든, 하나원큐를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의 준비는 어느 정도 하고 있었어요.
밖에서 본 신한은행은 어떤 팀이었나요?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어요. 신한은행은 달리는 농구를 많이 하는 팀이고, 코트에서든 벤치에서든 파이팅을 보여주거든요. 토킹도 많이 하고요. 제가 잘할 수 있는 농구를 하는 팀이어서, 저랑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신한은행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하나원큐에서 했던 역할을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다만, 하나원큐에서는 리바운드 이후 첫 볼을 잡는 동작과 첫 볼을 잡은 후 뿌려주는 것에 집중했는데, 신한은행에서는 속공 마무리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역량을 더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여름이 김지영 선수에게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농구 인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손가락 수술을 했고, ‘트레이드’라는 더 큰 포인트가 저한테 일어났습니다. 새로운 팀으로 합류한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비시즌에 임하고 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본문 첫 번째 사진)
사진 = WKBL 제공(본문 2~4번째 사진), 김우석 기자(본문 마지막 사진)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타의에 의한 이적’이라는 단어를 생각한다. 그러나 ‘타의에 의한 이적’이라는 현실과 마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타의에 의한 이적’을 하는 선수들은 놀라고 당황한다. 처음 경험하는 이들은 더욱 그렇다.
김지영 역시 마찬가지였다. WKBL 입성 후 하나원큐에서만 뛰었던 김지영은 ‘타의에 의한 이적’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FA 시장을 통해 하나원큐로 합류했고, 김지영은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그 후 자신을 원하는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생각지 못했던 단어가 현실에 나왔지만, 생각해야 할 과제들은 많아졌다. 그러나 큰 틀은 하나다. 하나원큐와 다른 스타일인 신한은행에 녹아드는 것이다. 그래서 김지영은 ‘적응’이라는 단어를 이번 비시즌의 키워드로 꼽았다.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습니다.
신한은행으로 갈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하나원큐에 남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어요. 트레이드든 FA 보상 선수든, 하나원큐를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의 준비는 어느 정도 하고 있었어요.
밖에서 본 신한은행은 어떤 팀이었나요?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어요. 신한은행은 달리는 농구를 많이 하는 팀이고, 코트에서든 벤치에서든 파이팅을 보여주거든요. 토킹도 많이 하고요. 제가 잘할 수 있는 농구를 하는 팀이어서, 저랑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신한은행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하나원큐에서 했던 역할을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다만, 하나원큐에서는 리바운드 이후 첫 볼을 잡는 동작과 첫 볼을 잡은 후 뿌려주는 것에 집중했는데, 신한은행에서는 속공 마무리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역량을 더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여름이 김지영 선수에게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농구 인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손가락 수술을 했고, ‘트레이드’라는 더 큰 포인트가 저한테 일어났습니다. 새로운 팀으로 합류한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비시즌에 임하고 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본문 첫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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