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만세운동 참여 4명 독립유공자 선정…대통령 표창 추서

김동인·김시희·김종호·한석화 유공자

3·1절을 맞은 1일 제주시 조천만세동산에서 제주도민 1500여 명이 제주 3·1운동의 효시인 조천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21일부터 24일까지 조천·함덕·신촌 등을 중심으로 네 차례에 걸쳐 펼쳐진 제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이다..2018.3.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1919년 조천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김동인·김시희·김종호·한석화 유공자를 독립유공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4명의 유공자들은 3·1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조천만세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각각 징역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들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며 이 중 유족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김동인 유공자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별도로 포상이 전수될 예정이다. 유족이 확인되지 않은 김시희, 김종호, 한석화 유공자에 대해서는 유족이 파악된 이후 포상이 별도로 전달된다.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24일 조천읍에서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난 독립운동으로 제주 3대 항일운동 중 하나다.

현재까지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한 23인 중 총 21인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제주도 보훈청은 남은 2명을 포함해 서훈이 추서되지 못한 제주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 독립유공자 발굴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변호를 맡았던 이창휘 변호사의 평전을 발간해 공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양홍준 제주보훈청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이 뒤늦게나마 발굴돼 무척 뜻깊다”며 “자료부족 등으로 안타깝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한 분들을 발굴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