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생에 가장 큰 영향... '자유' 가치 일깨운 아버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 윤기중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버지 그 이상의 존재였다.
20년 넘게 검찰 생활을 했던 윤 대통령이 '자유'와 '시장경제'를 국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게 된 배경에도 윤 교수의 영향이 컸다.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 아버지를 따라 도쿄에 왔다'라는 제목으로 윤 교수가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일본에서 지낸 윤 대통령의 유년기를 소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세의 교정은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윤석열 대통령, 올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양국 간 인적 교류는 제 부친께서도 기여하신 분야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이번 베트남 국빈방문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
윤 대통령, 6월 베트남 언론 인터뷰
고 윤기중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버지 그 이상의 존재였다. 20년 넘게 검찰 생활을 했던 윤 대통령이 ‘자유’와 ‘시장경제’를 국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게 된 배경에도 윤 교수의 영향이 컸다. ‘검사 윤석열’이 자유라는 말에 심취됐던 것은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라는 책 때문이었는데, 이 책을 추천해 준 것 역시 아버지 윤 교수였다.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학자인 윤 교수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공주농업고등학교를 마치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해 1956년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1966~68년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을 다닌 뒤 귀국해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
윤 대통령은 늘 부친과 함께였다. 검찰총장에서 사퇴하고 정치 선언을 하기 전이던 2021년 4월 2일 윤 대통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장에 윤 교수와 함께 등장했다. 거동이 불편한 윤 교수를 윤 대통령이 바로 옆에서 부축하며 투표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윤 교수는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아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 윤 교수는 한 차례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했다. 2022년 7월쯤 청와대에서 옮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을 둘러보고 격려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며느리 김건희 여사와 저녁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윤 교수와의 일화를 대내외에 자주 언급하곤 했다. 윤 대통령은 올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연세의 교정은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6월 베트남 국빈방문 계기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양국 간 인적 교류는 제 부친께서도 기여하신 분야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이번 베트남 국빈방문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3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에도 부친이 조명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 아버지를 따라 도쿄에 왔다’라는 제목으로 윤 교수가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일본에서 지낸 윤 대통령의 유년기를 소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윤 교수가 의식이 있을 때 윤 대통령에게 한 마지막 말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였다"고 전했다. 이날 윤 교수는 윤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를 마치고 병실에 도착한 뒤 20분 뒤에 별세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사 나카무라' 이미지를 깨라... 대한민국 여경 시초는 독립운동가들이었다
- 1년 전에 스쿨존 해제됐는데...경찰, 과태료 4억5,000만원 잘못 부과
- 김지민 "김준호 숨겨둔 자녀 있다면 절대 결혼 못한다"
- "20분간 가만히 앉아있는데... 암사자 '사순이' 발포해야 했을까"
- 차에 올라 보닛 망가트린 자폐1급 장애인… 재물손괴죄 성립할까
- "세상에 미련 없지?" "응"... 친딸 살해한 엄마, 대법원 "승낙살인"
- '미우새' 측, 이상민 전 연인 공개 논란에 "당사자 사전 동의"
- '순자산 9.4억, 소득 686만, 소비 427만원'... 중산층이 보는 중산층
- 정이랑 "CEO 남편, 연애 시절 나이트클럽 웨이터였다"
- "공짜로 못 보게 4미터 벽 설치"...일본 불꽃놀이도 '유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