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檢출석 앞둔 이재명, 당원에 서한 보내는 진짜 이유는?

임재섭 2023. 8. 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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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당원들에게 밝힌다.

이 대표는 이르면 이날 당원들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설명하고,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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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입장문에 이어 이번엔 당원 상대 서한
'야당탄압 기획 수사'비판하면서도 '당당히 조사받을 것'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당원들에게 밝힌다.

이 대표는 이르면 이날 당원들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설명하고,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의 백현동 수사가 제1야당 대표를 탄압하기 위한 '기획 수사'지만 당당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대장동·성남 FC 사건으로 1년 넘게 수사를 진행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하자, 백현동 수사로 다시 이 대표를 옥죄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강선우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소환조사에 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 소환 조사는 이번이 4번째지만, 그는 과거 성남 FC 사건과 대장동 사건으로 소환될 당시에는 따로 당원들에게 서한을 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키다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재판에 증거로 쓰일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이번에 적극적인 입장을 낸 것은 대선을 많이 알려진 대장동·성남 FC 사건과 달리, 백현동·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으로는 결백을 강조함으로써 당원들을 안심시켜 내부 동요를 막고, 밖으로는 여론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8월 국회 개회 이후 체포동의안이 제출 될 경우에도 대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왔을 때 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명계 대한 나름 압박효과를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168명이지만, 비명계(비 이재명계) 성향 민주당 소속 의원 31명은 이미 단독으로 '불체포특권포기'를 선언했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모두 가결에 표결하고(112석), 민주당 내 불체포 특권 포기 공개 선언한 의원(31명 이상), 정의당 (6석)을 합하면 최소 149석이 된다는 계산이다. 가결을 위해 필요한 정족수인 과반을 위해서는 여기에 시대전환(1석), 기본소득당(1석), 진보당(1석), 무소속(10석) 중 2명 이상의 참여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는 의원만 2명(하영제, 황보승희 의원)인 상황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여론전은 제대로 안 먹힌 것으로 봐야 한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물어보면 정당한 수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여론에 이야기하면 더 이상 안 먹힐 테니, 당원이라고 하는 강성 지지층에게 호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진영대 진영으로 싸워보자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여기까지 와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면 방탄 전문 정당이라는 비판만 뒤집어쓰고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게 되고, 가결되면 '정당한 수사에 대해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한 민주당의 말이 성립되는 것"이라며 "이 대표 입장에서는 가결된다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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