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수익 쏠쏠한 인뱅... 금융당국 눈치줘도 "글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견조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실적을 지탱한 것은 대출, 특히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담대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인터넷은행 두 곳에서만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이 5조4360억원(34.9%) 늘었다.
전체 여신 중 주담대 비율은 카카오뱅크가 51.1%, 케이뱅크가 29.2%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국, 가계부채 증가 주범 꼽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견조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1등공신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의 본래 인가 취지가 중·저신용대출 공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치 않은 영업 행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 중 하나로 인터넷은행의 주담대를 꼽으며 대대적 점검에 나섰다.
1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년 전보다 48% 늘어난 1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충당금 1117억원을 적립하고도 역대 최대실적이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순익은 2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57억원)보다 46% 줄었다. 이자이익(2097억원)과 비이자이익(155억원) 모두 1년 전보다 22%, 27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494억원)의 2배가 넘는 1205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으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실적을 지탱한 것은 대출, 특히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담대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인터넷은행 두 곳에서만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이 5조4360억원(34.9%) 늘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13조2960억원에서 6월 말 17조3220억원으로 4조260억원(30.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주담대 '갈아타기(대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0.6%p(포인트) 금리 할인을 제공하고, 3월에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특판, 4월에도 주담대 특판을 진행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 역시 같은 기간 2조293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1조4070억원(61.4%) 늘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10월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6차례 인하하며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1조6000억원을 신규 취급했다.
전체 여신 중 주담대 비율은 카카오뱅크가 51.1%, 케이뱅크가 29.2%에 달했다. 지난해 말(47.7%, 21.3%)보다 그 비중이 커졌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 후 22개월 만이다. 토스뱅크는 아직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전월세 자금 대출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증가에 금융당국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의 중금리 대출에 주력하겠다는 설립 목적과 달리 기존 은행과 주담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인터넷은행으로부터 주담대와 관련해 여러 데이터를 서면으로 제공받아 대출 심사의 적격성과 연체율 추이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라고 해서 주담대를 아예 취급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인터넷은행의 인가 당시 취지는 중·저신용대출 공급이었지 주담대 공급이 아니었다"면서 "주담대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상황인데, 영업 형태 차원에서 문제가 없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 △ 토스뱅크(1분기) 42.06%로, 연말 목표치(30%·32%·44%)에 모두 미달한 상태다. 특히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저신용자(신용점수 650점 이하)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하고, 취급한 주담대의 절반 이상이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이기 때문에 전체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반박한다.이미선기자 already@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쿵쿵거리지 마 XX"... 층간소음에 29차례 현관문 발로 찬 女
- 대통령실 앞 용산공원 경비원, 근무 중 실시간 개인방송?
- DJ소다, 日 공연 중 관객으로부터 성추행 당해... "여러 명이 가슴 만져"
- "女손님 속옷 비쳐 `3초` 쳐다봤더니"... `성희롱` 신고 당한 사장
- "진짜 죽은거 맞냐"... 문자 답 없자, 장례식장 확인하러간 학부모
- [트럼프 2기 시동] `행정부 충성파로 신속 구성한다"
-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3곳 적발… 중기부 "매월 현장조사"
- 공수 뒤바뀐 여야… 국힘, 1심 선고 앞두고 `이재명 때리기` 집중
- `이사회 2.0` 도입 제시… 최태원 "사후성·평가로 역할 확대"
- 몬스테라 분갈이 네이버에 검색하니 요약에 출처까지… "`AI 브리핑` 검색 길잡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