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각료·국회의원 참배

임태균 2023. 8. 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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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국회의원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料)를 내거나 참배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는 이날 기시다 총리가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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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일본 내각 공보실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국회의원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料)를 내거나 참배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는 이날 기시다 총리가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봉납은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후 2021년 10월과 2022년 4월‧8월‧10월, 2023년 4월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다만 현직 각료의 참배는 2020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은 2022년 8월15일에 이어 이날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도 집단 참배했다.

특히 집권 자민당의 당 4역 가운데 한명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하기우다 회장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지난 세계대전에서 고귀한 희생을 한 선인들의 영령에 애도를 표하고 항구 평화, 부전에 대한 맹세를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이날 참배했다.

일본 각료와 국회의원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일제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행위로 해석되면서 한국이나 중국 등 이웃 나라와의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들고 있다. 그 가운데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됐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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