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맹추격 강원과 ‘승점 6’ 짜리 진검 승부
승리시 안정적 10위 유지 가능하지만 패배시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수원 더비’ 승리로 부진의 늪서 탈출했던 수원FC가 또다시 대량 실점하며 하위권에 머무른 가운데 이번 주말 승점 3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강원FC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수원FC는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서 2대0으로 승리해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 사슬을 끊어냈으나, 26라운드 제주와의 원정 경기서 또다시 0대3으로 완패해 여전히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승점 23으로 9위 대구와의 승점 차가 11점으로 더 벌어진 데다 11위인 강원(승점 20)과는 3점 차로 좁혀졌다. 최대 위기에 놓인 수원FC는 오는 19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승점 6짜리 대결을 벌인다. 승리하면 격차를 6점으로 벌릴 수 있지만 패하면 승점 차가 같아지면서 골 득실에서 뒤져 11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수원FC는 최근 공격의 핵심 자원인 라스가 음주운전 징계로 이탈해 있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단 7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 김현을 대체 자원으로 내세웠지만 공백이 크게만 느껴진다.
라스의 공백도 문제지만 한 경기 만에 다시 되살아난 ‘자동문’ 수비가 더 문제다. 지난 제주전서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상대 공격수를 놓쳐 슈팅 기회를 내주는 상황이 반복됐다. 김도균 감독은 그토록 뼈아픈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자동문을 빠른 시일내 재정비하지 않는다면 강등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상대인 강원은 직전 홈 경기에서 리그 선두인 울산을 11년 만에 0대2 무너뜨리면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강원은 볼 점유율은 낮았지만, 울산을 상대로 슈팅 19개, 유효슈팅 11개를 기록할 정도로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강원은 안방에서 울산을 꺾은 기세를 이어가 수원FC까지 잡고 연승을 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인 가브리엘과 야고 등이 맹활약하고 있어 수원FC로서는 이들을 봉쇄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수원FC는 비록 주 득점원인 라스의 공백이 크지만 빠른 재정비와 수비력 강화를 통해 ‘수원더비’에서 펼쳤던 플레이가 다시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이번 주말 사실상 승점 6이 걸린 양 팀간 대결서 수원FC가 강원을 꺾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또다시 패배해 강등의 악몽에 시달리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할지 두 팀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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