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홈구장에 ‘한미 동맹 70주년’ 영상 뜬 이유는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3. 8. 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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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뉴욕 퀸즈에 위치한 미 프로야구팀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 전광판에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메츠는 이날 '한국의 밤' 이벤트를 열었다. /윤주헌 특파원

14일(현지시각) 미국 프로야구팀인 뉴욕 메츠 홈구장 ‘시티 필드’(City Field). 이날 경기 시작 10분을 남겼을 무렵인 오후 7시쯤 갑자기 전광판에 ‘1950~1953년 한국전쟁’이라는 한·영 자막과 함께 탱크에서 포탄을 쏘아대는 영상이 등장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 ‘1953년 한미 동맹 체결’ ‘우리는 함께 자유를 지키고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미래로 향합니다’라는 문구가 이어졌다. 약 26초가량 됐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는 사진과 함께 ‘영원한 동행 한미 동맹 70주년’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야구장 전광판에서 보기에 생경한 영상이 흘러 나올 때 경기장을 찾은 미국인들은 유심히 지켜보다 영상이 끝나자 박수를 쳤다. 앞줄에 있던 미국인이 기자를 보며 “한국에서 왔느냐”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뉴욕 메츠는 동포방송사 TKC(The Korean Channel)와 함께 ‘한국의 밤(Korean Heritage Night)’ 행사를 열었다. 메츠는 뉴욕 퀸즈를 연고지로 하는데 홈구장이 있는 곳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이다. 이 때문에 메츠는 1년에 한번 이 행사를 여는데 한미 동맹과 관련한 영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총영사관과 뉴욕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TKC가 함께 이날 영상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14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가 열리기 전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 필드' 앞마당에서 한인들의 사물놀이가 벌어졌다. /윤주헌 특파원

경기가 시작되기 전 오후 5시부터는 시티 필드 앞 광장에서 한인들로 이루어진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벌어졌다. 또 김치 등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야구장을 찾은 많은 야구팬들이 경기를 보러 가기 전 이곳에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을 보였다. 이날 시구는 한국 배우 이서진씨가 했다. 이씨의 시구는 홈 플레이트까지 가지 못했고, 한번 땅에 튕긴 뒤 포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멋쩍게 웃었다.

한편 메츠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를 가졌다. 메츠가 당초 한국과 관련한 행사를 이 경기에서 열려고 했던 이유는 파이어리츠에 배지환 선수 등 한국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배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이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는 못했다. 메츠는 이날 파이어리츠를 7대 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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